"父빈자리, 지키지 못해 미안해" 정가은이 눈물로 고백한 '싱글母 삶→딸♥'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1.26 06: 51

'애로부부'에서 정가은이 출연하며, 이혼 후 홀로 싱글母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애로부부'에서 정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정가은이 게스트로 첫 출연했고, 최화정은 "정가은이 '저같은 사람도 나와도 되냐'고 했더라"고 했고, 정가은은 "부부라는 단어가 들어가, 내가 나와도 되나 싶었다"면서 "부부관계에 대해 얘기할게 없다보니"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서동주는 "저도 있다"며 유쾌하게 반겼다. 

이어 정가은은 인상깊은 사연에 대해 "위장 이혼에 위장 결혼까지 했던 사연이 있었다. 저도 이혼을 하고 위장 이혼 아니냐고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면서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고 했다.
정가은은 "예전에는 사람도 무조건적으로 신뢰했다. 굉장히 철도 없었는데 매사에 신중해지더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됐다.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 고마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가은은 "실제로 저는 딸을 키우고 있으니까 딸이 남자친구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양가 부모 허락 하에 1년 동거를 하라고 하고 싶다. 피임도 확실하게 하고, 집안끼리 왕래도 좀 하고 싶다"면서 "너무 무분별하게 하라는 게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사연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결혼식 전날 아내 몰래 바람녀와 호텔에 간 모습이 그려지자, 서동주는 "질 나쁜 것들 둘이 결혼했어야 한다"고 했고, 아내에게 무릎 꿇고 비는 모습이 정가은은 "반지 빼라, 너가 인간이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도 바람녀 앞에서 아내 편을 드는 남편의 모습을 본 정가은은 "내가 아내라면 남편 받아줄 거 같다"면서 "아내 앞에서 여사친과 선을 긋는 남편의 모습을 봤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했다. 
이에 홍진경은 "이건 그냥 바람이 아니다, 5년동안 친구란 명목으로 밀회를 즐긴 남편에 대한 배신감, 아내를 희롱한 것"이라 흥분, 다른 MC들도 "자기 살려고 노선을 변경해 책임전가하는건 나중에 아내에게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반대했다. 그럼에도 정가은은 "여사친처럼 날 배신할 걸 알지만 1프로의 가능성, 그 희망을 갖고 싶을 것"이라며 마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사연에선 바람녀가 남편의 아이까지 임신해 출산한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 경악한 가운데, '아빠없는 애로 살아간다는 건 힘든 일'이란 대사에 정가은도 눈물을 보이며 사연에 집중했다.
정가은은 이혼하면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사연에 "답답하다"며 가슴을 치면서  "남편에게 배신감들고 화가 나지만 마지막엔 자식 때문에 기회를 줘야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뗐다. 
정가은은 "그냥 저의 경험으로는, 아기는 못 느낄 수 있지만 딸과 같이 밖에 놀러 나갔는데 아빠가 있는 다른 가정을 보면, 비교되는 상황이 힘들더라"며 울컥했다.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을 수 있지만 스스로 비교가 됐다고. 정가은은 "왜 나는 아빠가 없지? 이런 생가을 할까봐, 혹시 그런 생각을 아이가 하지 않을까"라며 아빠라는 빈자리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함과 걱정 섞인 마음을 전했다.  
아이가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것. 이에 양재진은 "아이는 엄마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대로 배워, 가은 입장에서 아빠 몫까지 애정을 갖고 열심히 키운다면 아빠의 부재를 인식하지 않고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을 그대로 배우게 되어있다고 위로했다. 
이에 정가은은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해, 세상엔 가족 구성원이 다르다고 말한다"면서 "할머니와 사는 친구도 있고 계속 아이에게 설명하고 있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 속으론 불안하다"며 속내를 전했다. 
홍진경은 아이들에게 이혼이 정말 상처일지 의문을 던졌고, 양재진은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구조적과 심리적 결손가정이란 인식이 있다고 했다.  
양재진은 "구조적보다 심리적 문제가 더 커, 아이때문에 쇼윈도 부부로 사는 것도 없느니만 못한 것. 아이는 분명히 안 다"면서 "구조적 결손이라고 아이에게 상처라고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고 했고, 모두 "오히려 이혼새서 더 밝아진 아이 많다"며 정가은을 위로했다. 무엇보다 방송에서 이혼 후 첫 심경을 전한 정가은이 앞으로 웃는 일만 가득할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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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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