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서현진♥송재진, 37년된 옛 아파트 스위트홈으로 변신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1.26 00: 25

 방송인 서현진의 집이 확 달라졌다. 미니멀리스트 서현진의 집은 '신박한 정리'를  만나서 더욱더 깔끔하고 아름다운 집으로 변화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 아나운서 서현진과 서현진의 남편 송재진이 출연했다.
서현진의 남편은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였다. 박나래와 신애라는 송재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재진은 방송 첫 출연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정리를 신청한 서현진의 집은 무려 37년된 옛날 아파트였다. 서현진 집의 첫 인상은 깔끔 했다. 서현진은 "옛날 아파트이다보니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광이 많다"며 "때려 넣은 곳이 너무 많다"고 고백했다.
마침내 이 집의 애매한 공간 광이 공개 됐다. 좁고 깊은 광은 정리하기도 애매해 보였다. 거실보다 층고가 높고, 윤균상이 쏙 들어가는 공간은 보기만 해도 난감했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주방은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해 보였다. 수납장 안도 텅텅 비어있었다. 서현진은 "부엌은 싹다 없애 버리고 싶다"라며 "효율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다용도실 역시도 세탁기와 건조대를 직렬배치를 하지 못하면서 비좁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송재진의 서재에는 10년도 훌쩍 넘은 책들로 가득했다. 송재진은 10년 전 벨기에 유학 시절 당시 선물 받은 여행 서적 뿐만 아니라 23년전 의대생 시절 공부했던 교과서도 보관 중이었다. 
송재진과 서현진의 추억이 담긴 상자도 있었다. 서현진의 임신 테스터기는 물론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연애편지도 남아 있었다. 윤균상은 "보기와는 다르게 애정표현이 아주 과격하다"고 부러워했다. 서현진은 송재진의 연애편지 내용에 부끄러워했다.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서재 속에 있는 광 안에는 서현진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 가득했다. 미스코리아 당선 당시 액자, 시구하는 사진 등이 고스란히 보관 돼 있었다. 서현진은 "여자들은 애기를 낳으면 필연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며 "아기 낳고 돌아와서 잘 할 수 있을 거야.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여자 방송인으로 살아 간다는 것. 엄마로서 40대가 넘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하지.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내가 이렇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졌다. 이게 바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공백이다. 좋은 엄마로 살고 싶은 게 1번이다. 제 일도 놓고 싶지 않고 방송도 잘하고 싶다. 주부 말고 나 서현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도 여유가 없다"고 진솔한 고민을 털어놨다. 
서현진의 옷방은 단출했다. 거기에 더해 제대로 된 화장대도 없을 정도였다. 서현진은 화장실에서 모든 것을 다 끝낸다고 말했다. 신애라 역시 서현진과 공감하며 감탄했다. 
옷방 뿐만 아니라 침실 역시도 미니멀리즘 그 자체 였다. 침대 헤드는 물론 프레임도 없었다. 이불 역시도 여름 이불을 한 겨울에 덮고 있었다. 서현진은 화장실에 있는 라디에이터도 제거했다. 송재진은 "화장실이 너무 춥다"라며 "너무 추운 날은 병원에서 샤워를 한다"고 말했다.
정리할 것이 없어 보이는 서현진의 집 정리가 시작됐다. 정리할 것이 없어 보이는 서현진의 집도 정리할 짐은 있었다. 서현진은 "전 묶은 상품을 싫어한다. 사은품이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치약 하나만 사서 치약을 다 쓰면 편의점에서 하나를 사서 쓴다"고 남다른 소비철학을 털어놨다. 신애라는 "나보다 더 한 사람은 처음 본다"고 감탄했다. 
서현진은 20년 동안 보관하던 미스코리아 선 왕관과 띠를 보관할지 아닐지 고민을 했다. 서현진은 "저는 늙은 엄마 잖아요. 아들이 엄마가 예쁠까 아닐까 생각하는 시기가 50대다. 그래서 엄마가 젊을 때 예뻤던 엄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하나 씩만 있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아나운서 시험을 보기 위해 샀던 비싼 정장을 여전히 보관 중이었다. 서현진은 "이 옷은 저에게 행운의 옷이다. 옷을 면접 마다 바꾸는 친구도 있었지만 그 시간에 책을 한 권 더 보자는 생각이었다. 결국 붙었으니까 행운의 옷이다. 이옷은 다시 보니까 가지고 있고 싶다"고 했다. 
서현지과 송재진은 최현정 아나운서의 소개팅으로 만났다. 서현진은 "저는 밀당이 없다"라며 "제가 먼저 사귀겠다고 하고 뽀뽀도 먼저했다. 너무 저를 지켜만 줬다"고 말했다. 송재진은 "외아들 출신이라서 막 들이대고 이런건 못한다. 그래서 조용히 있었다. 만나면 기운이 좋은 사람이 있다. 말이 잘 통하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만난지 8개월만에 만나서 결혼에 골인했다.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서현진의 집 정리가 끝이 났다. 아기를 위한 펜스 때문에 소파에도 앉지 못하는 거실은 서현진이 원하는 도서관 스타일로 완벽하게 바뀌었다. 소파가 있던 자리에는 책장이 자리 잡았다. 서현진과 송재진은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현진의 서재에는 아기의 책과 서현진의 책이 있었다. 거실에는 옷방 구석에 처박혀 있던 대리석 테이블도 잘 자리 잡았다. 
서현진의 주방도 재배치로 확 달라졌다. 사용하지 않는 붙박이장을 떼어내고 주방 가전을 모으면서 동선을 편하게 바꿨다. 주방 조리대 위에도 파일함을 활용해서 수납 공간으로 활용했다. 단차 때문에 세로로 둘 수밖에 없었던 세탁기와 건조대를 정면으로 배치하면서 넓은 공간으로 바뀌었다. 단차를 해결하는 방법은 세탁기 받침대 였다. 
수납하기 어려운 공간이었던 광 역시도 원래 있었던 가구를 활용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됐다. 주방에 있던 수납장을 떼어내서 광으로 옮긴 것. 텅 비어있었던 드레스룸은 민준이를 위한 아이방으로 변신했다. 장난감 수납은 물론 민준이를 위한 사진까지 있는 공간이 됐다. 여기에 더해 비닐에 쌓여있었던 민준이의 사진도 앨범으로 깔끔하게 정리 됐다. 서현진은 아이의 앨범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서현진은 "애기가 너무 예쁜데, 제가 없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래서 내가 아이를 예뻐하고 있는 것 맞나 죄책감도 들었다. 사진으로 보니까.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다"라고 감동을 받았다. 
입지 않은 옷으로 가득 차 있던 광은 민준이를 위한 아기 옷으로 가득 찼다. 광 안에 압축봉을 추가로 설치해서 예쁘게 바뀌었다. 송재진은 아이의 방이 현관 옆에서 안쪽으로 옮기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송재진은 "늦게 들어오더라도 이제 당당하게 들어올 수 있다"고 털어놨다.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안방은 큰 변화 보다는 침대의 방향이 바뀌면서 한층 더 넓어보이게 바뀌었다. 안방에 있는 광역시 이불장과 생필품장으로 재탄생했다. 원래 아이의 방은 송재진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티비와 컴퓨터는 물론 암막 커튼까지 설치해서 어른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현관 옆이기 때문에 스타일러까지 설치되서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했다. 또 다른 광은 송재진을 위한 서재로 바뀌었다. 
마지막 방의 이름은 'Now Or Never'였다. 서현진의 예전 싸이월드 제목이었다. 서현진은 "30살에 늦은 유학을 결심할 때, 지금이 아니면 못한다는 생각으로 그 문구를 써놨다"고 사연을 전했다. 마지막 공간은 서현진을 위한 곳이었다.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책상과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돼 있었다. 이 책상은 서현진을 위한 선물이었다. 사용할 수 없던 마지막 광도 서현진의 요가복을 걸 수 있는 공간과 요가 용품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변화됐다. 
'신박한 정리'팀의 선물은 또 있었다. 바로 방 주인인 서현진을 위한 명패였다. 소재진은 "항상 아내에게 빚진 기분이었다. 집에서 혼나면서도 빚진 기분이었다. 너무 깔끔하게 아내를 위해 정리된 공간이 있어서 미안함이 덜어진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정리가 잘 된 기념으로 춤까지 추며 기뻐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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