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단이 뜻밖의 고난에 맞닥뜨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하 ‘암행어사’, 제작 아이윌 미디어) 11회가 2부 시청률 10.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어제 방송에서는 역모의 죄를 뒤집어쓰고 강제 송환된 김명수(성이겸 역)와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아내기 직전에 참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 권나라(홍다인 역)까지, 큰 위기를 맞은 암행어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홍다인(권나라)은 아버지 휘영군(선우재덕)의 마지막을 목격한 전라도 관찰사 김명세(김명수)에게 접근하기 위해 책비(冊裨)로 위장해 그를 만났다. 홍다인은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김명세에게, 진실을 은폐한 뒤 그 죄책감 때문에 흉측하게 변해버린 한 신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를 자극했다. 아버지가 죽은 날의 진실을 말해 달라고 추궁하던 홍다인은 결국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성이겸(김명수)과 박춘삼(이이경)은 감영의 일을 도와 쌀을 호송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김명세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절에 공양미로 바치는 쌀을 비장이 중간에 빼돌려 돈을 챙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목격한 성이겸은 비장을 잡아들여 김명세의 앞에 대령했고, 그 대가로 휘영군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바로 이때 뜻밖의 위기가 찾아와 탄식을 자아냈다. 영의정 김병근(손병호)은 도승지 장태승(안내상)이 역적의 딸 홍다인을 은신시키고 어사단의 임무를 맡겼다고 모함했고, 이로 인해 결국 암행어사를 소환하라는 명령까지 떨어진 것. 진실을 마주하려던 결정적인 순간 성이겸과 홍다인 모두 죄인의 신분이 되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면서 숨 막히는 전개가 이어졌다.
성이겸은 휘영군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자신이라며 모든 죄를 뒤집어써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홍다인을 향해 “네가 역적의 딸이든 누구든 상관없다. 너는 내 사람이니까”라고 말하는 성이겸의 모습은 뜻밖의 ‘심쿵’을 선사, 위험한 상황 속에서 더욱 무르익어가는 두 사람의 감정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쌀을 약탈하려 했던 도적 전계수(박동빈)가 재등장해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강순애(조수민)와 함께 마을에 정착하려던 성이범(이태환)은 우연히 길에서 그를 마주쳤고, 자신을 대장장이로 소개한 전계수는 “(이곳이)결코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네”라고 경고의 말을 남겨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들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전계수가 간직한 고을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1회 말미에는 홍다인을 구하려는 어사단의 특급 작전이 그려졌다. 송환 중 목숨을 잃을 뻔한 성이겸은 박춘삼과 최도관(신지훈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풀려났으나, 감영에 남겨진 홍다인이 참형을 당할 위기에 놓인 것. 박춘삼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성이겸과 끝까지 가겠다며 뜨거운 의리를 드러냈고, 홍다인을 구하기 위해 망나니로 변장하는 등 몸을 내던진 활약을 보여줬다. 성이겸 역시 깜짝 놀란 홍다인을 향해 믿음직스러운 미소를 보여줘, 이들이 무사히 작전에 성공할지, 26일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보여주는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는 26일 밤 9시 3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