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오후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비원이 발견 후 신고, 경찰이 출동해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아직까지 고인의 타살 혐의 점이 발견되고 있지 않다. 수사 중이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의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향후 유족 등과 상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이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이언이지만 각종 폭행, 대마초 등의 구설수로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았기 때문.
앞서 아이언은 지난 2017년 여자친구를 폭행, 자해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아이언은 2016년, 여자친구과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려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여자친구의 얼굴을 내려쳤고, 이별을 통보하자 여자친구를 추가로 폭행했다. 또한 아이언은 흉기로 본인 오른쪽 허벅지를 자해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여자친구가 찔렀다고 말하겠다'는 등의 협박까지 했다고. 이에 아이언은 2018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을 확정받았다.
아이언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11월에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언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18살 학생 A 씨를 폭행해 또 다시 경찰에 체포됐다. 아이언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학생으로 알려진 A 씨는 아이언과 약 2년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아이언의 폭행으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A 씨에게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야구방망이로 20분 간 약 50차례 둔부를 내리쳤다. 이에 A 씨는 양쪽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었고, 아이언은 체포 당시 "훈육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폭행 혐의가 인정돼 아이언은 미성년자 특수 상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용산경찰서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점, 피의자가 전과가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피의자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언은 지난해 9월 개인 SNS에 "긴 시간 동안 나는 내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내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나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 내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나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나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며 그동안의 죄를 반성한다는 듯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재기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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