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 아내 윤혜진이 자신의 유년기와 첫사랑 스토리를 공개했다.
윤혜진은 26일 유튜브 개인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 ‘나의 유년기 그리고 첫사랑..훗,,,,,토크쇼 6탄 커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다래끼가 나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윤혜진은 선글라스를 벗더니 “엄마 얼굴 흉하냐”고 물었고 지온은 “멀리서 보면 괜찮다”고 했다. 윤혜진이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착용하자 엄태웅은 “그럼 저팔계 같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유년기 토크에서 윤혜진은 “어렸을 때 심장 판막염을 앓고 있었다. 초등학교를 집에서 걸어가는데 거리가 꽤 됐다. 걸어서 집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성공이다’라는 느낌이어서 엄마가 학업에 푸쉬를 하지 않았다”며 “할아버지가 영화배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가 튀는 상황이었다. 어린 아이들의 시선에서 봤을 때는 고깝지 않았던 거다. 그런 시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괴롭힘을 당했던 얘기를 꺼내며 “엄마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맨날 들었던 소리가 ‘행실 똑바로 해라’였다. 어렸을 때부터 세뇌교육을 받았다”고 했고 딸이 웃자 “너도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온이가 9살 되면서 지온이도 사실 나랑 비슷한 상황이니까 그런 게 조금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윤혜진은 첫사랑 얘기도 꺼냈다. 윤혜진은 촬영하고 있는 엄태웅을 언급하며 “감독님은 잠깐 귀를 닫으시고”라며 “중학교 2학년 올라가자마자 4월 1일이었다. 나는 2학년 1반이었고 1학년 신입생들이 막 들어왔다. 만우절 이벤트를 하려고 반 바꿔치기를 했다. 1학년 1반과 반을 바꿨다. 그때 유명한 친구가 한 명 들어왔다. 그 남자는 중학교 1학년인데 키가 183cm였다. 얼굴도 작고 공부를 굉장히 잘해서 초등학교 때 항상 전교 1등만 했다. 나도 그 유명한 친구를 그날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엄태웅에게 “귀를 닫으라고 했더니 귀를 아예 닫았나보다. 질투하냐.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속상하냐”라고 했다. 이에 엄태웅은 “아니 귀를 닫으라며”라고 하자 윤혜진은 “들어봐라 당신의 와이프가 어떤 여자였는지”라고 버럭했다.
윤혜진은 만우절 이후 1학년 훈남의 친구에게 쪽지를 받았다고. 알고 보니 1학년 훈남이 친구를 통해서 고백을 하며 전화번호를 전달했다. 윤혜진은 다시 한 번 엄태웅에게 “강남바닥에서 그렇게 유명했던 사람이 나한테 반했다고요”라고 하자 엄태웅은 웃으며 “그랬어? 좋겠네”라고 했다.
윤혜진은 “그때부터 그 남자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키가 크고 눈썹이 아주 진했다. 공부도 전교 1등인데 그 학년 싸움짱으로 제패했다.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였다”며 “그 친구가 나한테 계속 연락을 했다. 나는 학교 끝나면 바로 발레학원 가야 하니까 만나지 못하고 통화만 했다. 그러다가 직접 만나봐야겠어서 만났다. 하지만 둘이 어색했고 헤어질 때쯤 그 친구가 어깨동무를 했는데 놀라서 뿌리쳤다. 그 이후 멀어졌다”고 했다.
이어 “나는 고등학교 올라가서 유학가고, 유학 다녀온 후 얘기를 들었는데 그 친구가 그게 자신을 찼다고 생각하더라”라고 했다.
지온은 “그럼 엄마, 아빠 만난 건 ‘둘사랑’이야?’라고 묻자 윤혜진은 “아빠 만난 게 진짜 첫사랑이다. 왜냐하면 아빠랑 결혼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윤혜진은 엄태웅에게 첫사랑을 물어봤는데 엄태웅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딸 지온이 “도시락”이라고 했고 윤혜진은 발끈하며 “나한테는 얘기 안하고 딸 붙잡고 자기 첫사랑 얘기하는 아빠가 제정신이냐”라고 했다.
이에 엄태웅은 “우리는 학교 다닐 때 반찬으로 김치 하나 가지고 갔는데 그 친구는 샌드위치, 스프를 싸왔다. 받아쓰기하면 서로 짝이랑 바꿔서 채점하지 않냐. 그럼 나는 다 틀린다. 선생님이 정한 커트라인이 있었는데 나는 다 틀려도 괜찮은데 그 친구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내 받아쓰기를 고쳐줬다”라며 “그 다음 학년에 반 바뀌고 부산으로 이사갔다”고 했다.
지온이 둘이 한 번 만났다고 폭로했고 엄태웅은 “커서 같이 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연락이 되서 부산에 갔었다. 그 친구가 할머니랑 살았는데 밥만 얻어 먹고 왔다”고 하자 윤혜진은 “싱겁다 아빠답다”라고 했다.
거기다 엄태웅이 “생일이면 애들이 선물을 사서 가는데 나는 돈이 없었다”라고 했다. 윤혜진은 “또 슬픈 얘기 한다. 항상 얘기를 하면 슬프다”며 “눈물이 맺혔다. 지금 딴 여자 얘기하면서 울면서 이게. 이거 지금 파국이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엄태웅은 “얘기 안할래”라고 했고 윤혜진은 “또 지금 울려고 한다. 엄태웅의 첫사랑 찾아가라. 잡으러 갑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