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나리’는 ‘2020 AFI 어워즈’에서 10편의 최고의 영화 중 한 작품으로 꼽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미국 영화협회와 시상식을 석권하며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 배우 윤여정은 연이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나리’와 함께 스파이크 리 감독의 ‘Da 5 블러드’,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고 채드윅 보스만이 주연을 맡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맹크’, ‘노매드랜드’,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디즈니 픽사의 ‘소울’,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영화연구소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나리’의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