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은 지킨다.
FA 투수 양현종(33)의 메이저리그 진출 마감시한을 나흘 남겨놓았다. 이미 설정한 마감시한을 열흘 연장한 터라 또 다시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이면 미국행 아니면 KIA 잔류가 결정된다.
26일 오후까지는 메이저리그 팀들과 접촉과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없다. 현지 언론에서도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주요 FA 선수들의 이적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1500만 달러로 평가받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행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양현종은 미국쪽에서 소식을 기다리면서도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수 년째 지켜온 겨울 루틴을 지키고 있다. 시즌을 마치면 휴식과 함께 어깨보강에 많은 공을 들인다. 7년 연속 풀타임 선발의 이유였다.
이번 스토브리그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해 12월부터 꾸준히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체력훈련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에는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느해보다 각별한 훈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특급' 토론토의 류현진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몇 년만에 어깨에 탈이 났고 수술을 받았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을 상대하기가 수월치 않다. 모든 볼을 던질때마다 집중하며 100%로 던져야 한다.
KIA에 남더라도 어느쪽이든 스프링캠프를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도 풀타임은 기본 목표이다.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에 도전한다.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면 자연스럽게 승리는 따라올 수 있다.
촉촉히 하루종일 비가 내린 이날도 챔피언스필드 주차장에는 양현종의 차량이 보였다. 양현종 야구 인생의 운명도 조만간 결정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