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가 오늘(27일) 개봉과 함께 믿고 보는 세 배우 문소리와 김선영, 그리고 장윤주의 열연 명장면을 공개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 둘째 미연 문소리의 분노 대.폭.발!
첫 번째 빛나는 열연은 완벽한 척하는 첫째 미연 역으로 분한 문소리가 작품 말미에 선보인 절정에 오른 분노 연기다. 언제나 우아하고 침착하던 미연이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아버지의 생신잔치에서 응축되었던 분노를 한순간에 폭발시키는 이 장면은 스크린 너머 관객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장면을 완성한 문소리는 “우리한테 사과하시라고요”라는 대사와 함께 가슴을 치며 들끓는 화를 눈빛에 담아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것이다.
#2. 첫째 희숙 김선영, 락 공연장에서 무릎 꿇은 사연!
두 번째 명연기는 김선영이 분한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이 록 밴드 멤버를 찾아가 미안함과 간절함을 지하 암반수처럼 터뜨리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 공연장에서 록 밴드 공연과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희숙이 록 밴드 ‘블러드풉’ 보컬에게 너무도 미안한 얼굴로 할 말을 이어가는 이 장면은 김선영의 범접 불가한 연기 내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상대방에게 “‘블러드풉’님”이라고 극존칭을 쓰면서 아이러니한 유머까지 자아내는 희숙 김선영의 열연은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 셋째 ‘미옥’ 장윤주, 교무실에서 쌓였던 울분 토하다!
마지막으로 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이 의붓아들의 학부모 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아간 장면에서 미옥 역을 맡은 장윤주가 펼친 열연이다. 평소 사이가 데면데면한 의붓아들에게 엄마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던 미옥이 학교에서도 상담을 거부당하자 참았던 울분이 터지는 장면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기대된다. “나도 학부모고, 엄마로서 잘 하고 싶다고요”라는 대사처럼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장윤주가 거침없는 연기력으로 그려내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세자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