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놓친 토론토, 'MVP 3위' 내야수 영입…1년 1800만 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1.27 09: 22

김하성을 놓쳤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31)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세미엔이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년 계약은 아니지만 연평균 2000만 달러에 가까운 특급 대우를 받았다. 
올 겨울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토론토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영입 경쟁에서 패하며 김하성을 놓쳤지만, 내야 보강의 기회를 엿본 끝에 세미엔을 잡았다. 

4회초 2사 2,3루 오클랜드 세미엔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세미엔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지난 201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뒤 2015년부터 오클랜드에서 뛰며 8시즌을 소화했다. 통산 858경기 타율 2할5푼4리 830안타 115홈런 380타점 OPS .747. 
특히 2019년 162경기를 모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33홈런 92타점 OPS .892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53경기 타율 2할2푼3리 7홈런 23타점 OPS .679로 주춤해 FA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불과 2년 전 MVP 3위에 오른 특급 내야수로 토론토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론토는 유격수 자리에 특급 유망주 보 비솃이 있지만 세미엔은 3루, 2루까지 수비 커버가 가능하다. 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쓰임새가 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초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주 FA 최대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6년 1억5000만 달러로 구단 역대 최고액에 잡았다. 투수 커비 예이츠, 타일러 챗우드에 이어 세미엔까지 여러 포지션을 메우며 전력 보강에 성공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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