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윤기원, 김명수 뒤에서 목숨 구걸…코믹x분노 유발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1.27 11: 49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에서 탐관오리 사또 김명세의 수족 ‘배비장’ 역을 맡은 명품 배우 윤기원이 어떤 상황에서든 제 살 길만을 찾는 비굴한 악역 연기를 제대로 해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12회에서 배무룡 예방비장(윤기원)은 공양미 수레를 지키던 중 이범(이태환)이 포함된 도적떼의 습격을 받고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배우 윤기원은 수레 밑으로 기어들어가 살아남으려다 “다 가져가시고, 내 목숨만은 살려주시오”라며 싹싹 빌다가, 결국은 빈틈을 포착하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으로 배비장의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이후 도망가던 배비장은 암행어사 이겸(김명수)와 마주쳤고, 이전에 그가 어사인 줄 몰랐을 태도와는 딴판으로 “도적떼가 나타나 공양미 수레를 털고, 제 목숨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살려주십시오”라고 애걸했다. 또 이범이 나타나자 이겸의 등 뒤에 숨어 “이놈아, 이 분은 암행어사시다. 보나마다 저 놈의 애비, 에미도 도적놈일 겁니다”라고 눈치 없이 일러바쳐, 이범의 이복 형인 이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쳐

배비장은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감영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사또 김명세의 모습을 보고 질겁하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그러게, 마음을 곱게 써야지...이 양반아”라며 사또의 방에서 돈궤를 꺼냈고, “잘 계시게. 나도 이리 죽을 수는 없지 않소?”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배우 윤기원은 겁쟁이인 듯하지만 자신의 잇속에는 밝은 배비장 역할에 딱 맞게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티앤아이컬쳐스 소속의 배우 윤기원은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실력이 좋지만 매사에 당하기만 하는 허당 매력의 궁중 의원 역할로 활약 중이다. 반면 KBS2 ‘암행어사’에서는 비굴한 악역 배비장으로 변신, 코믹 연기와 분노 유발 모두를 담당하고 있다.
배우 윤기원이 감초 악역으로 맹활약하는 KBS2 ‘암행어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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