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한의 냉온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재운(이규한 분)과 재신(이현욱 분)의 묘한 우정의 서사가 펼쳐졌다. 앞서 재운은 재신을 향한 굳은 신뢰를 보여줬던 바.
이날 재운은 재신과 함께하는 술자리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분위기를 자아냈다. 재신이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과 다투는 장면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긴장감을 풍겼던 것. 그러나 이내 재신의 앞에선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와 알 수 없는 재운의 속내를 더욱 궁금케 했다.
그런가 하면 한눈에 반한 지승(왕빛나 분)을 아직 잊지 못하는 재운의 웃픈 상황도 펼쳐졌다. 다른 사람을 지승으로 착각해 순식간에 빠져들거나 간절한 마음으로 우연히 마주친 테니스장까지 다시 찾아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더 높였다.
이처럼 이규한은 눈 깜짝할 새 변하는 캐릭터의 온도차를 생동감 있는 표현력으로 완성시키며, 짧은 순간에 위압감을 주다 가도 순식간에 밝은 표정으로 바뀌는 반전 연기는 브라운관에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렇듯 이규한은 180도 다른 인물의 분위기를 흡입력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상황마다 각기 다른 목소리와 눈빛으로 극을 쥐락펴락한 이규한의 열연은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한편, 이규한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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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