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한국 음식’ 발언으로 중국 소속사에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유튜버 햄지가 직접 김치를 담근 영상으로 당당하게 대응해 눈길을 끈다.
햄지는 지난 25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리얼먹방. 김장 김치 담그기 ft. 삼겹살 수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햄지는 직접 재료 손질, 배추 절이기, 속재료 만들기, 수육 만들기 등을 선보였으며, 완성된 김치와 수육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먹방을 진행했다.
앞서 햄지는 최근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다. 그런데 곧바로 햄지가 우렁쌈밥을 먹는 영상을 게재해 너무 기뻤다”라는 내용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이로 인해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햄지는 중국 음식 문화를 존중한다고 사과하면서도 “‘쌈이나 김치는 중국음식’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를 강요한다면 더 이상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라고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논란이 심화되자 중국에서 햄지의 영상 계정을 운영하는 한 광고업체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처럼 김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자 햄지는 우리 음식을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콜라보로 제작한 해당 영상을 공개했으며 이미 농림축산식품부 계정에 게재된 영상이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김치는 한국 음식’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채널에 새롭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오늘(27일) 기준 조회수 230만을 훌쩍 넘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이를 본 시청자들은 “한국인의 기개를 보여준 유튜버.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치는 대한민국 전통과 뿌리 깊은 대를 이어온 고유 음식”, “생각해 보세요! 김치냉장고 따로 있는 나라 어디 있어요” 등의 반응으로 햄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hylim@osen.co.kr
[사진] 유튜브 채널 ‘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