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27일 KBS 측은 “41년째 월 2500원에 머물러 있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한 수신료 조정안을 KBS 이사회에 제출한다. 국가기간방송에 부여된 ‘공익’의 책무를 다하며, 미래에 더욱 필요한 공영방송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의 결과물이다. 수신료 금액은 KBS 이사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수신료 조정안과 함께 공적책무 확대계획을 수립해 KBS 이사회에 제출한다. 시청자와 시민단체,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영방송의 역할, 미래에 더욱 필요한 공적 가치를 고찰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며 “그 비전은 ① 대한민국 안전과 신뢰의 중심 KBS ② 품격과 창의의 글로벌 KBS ③ 혁신의 미래미디어, 디지털 KBS ④ 공존과 소통의 광장 KBS ⑤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의 KBS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재난위기 시대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심 채널, ▲무분별한 거짓정보의 범람 속에서 진실에 근거한 공정한 저널리즘의 확립, ▲단절과 파편화의 시대에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감동의 콘텐츠 제공, ▲지방분권 시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방송 서비스 강화, ▲사회통합과 소수자 보호,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 주권의 확대와 설명책임 강화 등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확고히 하겠다”라며 “또한 ▲공영방송을 넘어 공영미디어로서, TV를 넘어 다양한 디지털 영역으로 고품격 콘텐츠와 공익적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방송과 군소‧지역 미디어에 대한 지원을 통해 다양성이 공존하는 상생의 미디어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BS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하는 마음이 무겁지만, 역설적으로 일상화된 각종 재난재해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신뢰정보, 안전정보의 전달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그것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공영방송이라는 인식도 높아졌다고 본다”며 “필요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KBS는 재난 극복, 국민 안전 중심 채널의 역할을 다하며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다. 아울러, 인건비 절감과 예산 긴축 등 강력한 자구계획도 수신료 조정안에 반영해, 국민의 수신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KBS는 “이번 수신료 조정안 제출을 계기로 KBS는 보다 공정하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공익’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각오를 새로이 하겠다. 이를 통해 안전과 상생, 공감과 위로, 연대와 소통의 가치를 키우고 나누는 더 따뜻한 사회,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수신료의 가치를 구현하겠습니다. KBS의 충정과 의지를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