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지구촌 엔터시장을 깜짝 놀라게할 빅뉴스가 '서울발'로 터졌다.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빅히트 엔터가 블랙핑크와 빅뱅 등을 보유한 전통의 강자 YG엔터의 자회사 YG 플러스에 총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양 사에 정통한 한 연예관계자는 이날 OSEN과의 통화에서 "전세계 팝음악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에 걸그룹 최고봉인 블랙핑크가 같은 지붕 아래서 움직인다고 생각해보라. 어느 플랫폼이던 이 둘 앞에서 꼬리를 내려야될 수준의 파워를 갖는다. 사실상 게임끝이나 마찬가지"라며 "더 중요한 건 양 사의 협업이 이제 물꼬를 터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라고 현재 YG와 빅히트 사이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양 사의 투자 협력은 전문경영진 아닌 오너급들의 직접 교감을 거쳐 성사된 것으로 OSEN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다른 연예 소식통은 "YG는 지난 수십 년동안 연예제작자협회에 가입조차 안할 정도로 시장에서 나홀로 행보를 계속했던 회사다. 이제 빅히트와 손을 잡았다는 건 YG도 단독 사업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며 "YG 수뇌부에서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의장이 방탄소년단 성공 신화를 이끈 과정에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었던 사실도 투자 협력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21일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Dynamite’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지난 24일 오후 8억 건을 달성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통산 6번째 8억뷰 뮤직비디오다. ‘Dynamite’ 뮤직비디오는 공개 시점에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을 넘기며 유튜브 프리미어 시청 기록을 세웠고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유튜브로부터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 신기록을 공인받았다.
블랙핑크도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무적함대다. 단적인 예로 블핑의 멤버인 제니의 솔로곡 ‘SOLO’ 뮤직비디오는 지난 15일 오전 유튜브에서 6억뷰를 돌파했다. 넘사벽 스코어를 블랙핑크 아닌 솔로 멤버가 순식간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엔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10억뷰 이상 뮤직비디오 3편을 비롯해 억대뷰 영상만 총 25편을 배출했다. 아울러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압도적. 현재 5560만 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보유해 전 세계 아티스트 통틀어 2위다.
방탄과 블랙핑크는 팬층과 타깃이 겹치지 않는 남녀 그룹이다. 이들을 보유한 빅히트와 YG의 협업 소식이 세계 엔터 플랫폼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