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역대급 시너지를 예고했다.
27일 YG와 빅히트 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YG의 자회사 YG PLUS에 대한 빅히트 300억 원, 비엔엑스 400억 원 등 총 700억 원 규모의 투자 안건을 결의했다.
빅히트와 비엔엑스, YG PLU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플랫폼, 유통, 콘텐츠 등 각 사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YG PLUS의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Weverse)를 통해 전개되며, YG PLUS는 빅히트의 음반·음원 유통 및 MD 사업을 협업하게 된다.
이날 OSEN 취재 결과, 이번 양 사의 투자 협력은 전문경영진 아닌 오너급들의 직접 교감을 거쳐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 연예 소식통은 "YG는 지난 수십 년동안 연예제작자협회에 가입조차 안할 정도로 시장에서 나홀로 행보를 계속했던 회사다. 이제 빅히트와 손을 잡았다는 건 YG도 단독 사업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며 "YG 수뇌부에서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의장이 방탄소년단 성공 신화를 이끈 과정에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었던 사실도 투자 협력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측에 정통한 한 연예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전세계 팝음악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에 걸그룹 최고봉인 블랙핑크가 같은 지붕 아래서 움직인다고 생각해보라. 어느 플랫폼이던 이 둘 앞에서 꼬리를 내려야될 수준의 파워를 갖는다. 사실상 게임 끝이나 마찬가지"라며 "더 중요한 건 양 사의 협업이 이제 물꼬를 터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라고 앞으로 전개될 양측의 협업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YG는 빅뱅, 블랙핑크, 젝스키스, 위너, 아이콘, AKMU, 트레저 등 걸출한 글로벌 아티스트와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속한 대한민국 대표 기획사로, 많은 가수들을 연달아 대성공시키며 각종 차트를 휩쓸어 '믿고 듣는 YG 음악'이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또한 블랙핑크는 미국과 영국 세계 양대 팝 차트를 점령하며 K팝 걸그룹을 넘어 팝시장의 퀸으로 떠올랐으며, 지난해 데뷔를 알린 트레저는 신인임에도 데뷔 5개월만에 앨범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일본 주요차트 1위를 휩쓸며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
또한 빅히트는 지난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콘텐츠 파워하우스로서 글로벌 역량을 세계 시장에 여실히 보여 줬고,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운영을 통해 음악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서 기반을 다졌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빌보드 ‘핫100’에서 총 3회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발표된 ‘BE’와 타이틀곡 ‘Life Goes On’으로 같은 주에 각각 ‘빌보드 200’과 ‘핫100’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데뷔 2년차 신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빌보드 200’ 25위에 오르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