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다채로운 주거 공간을 소개하며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잡았다.
27일 방송된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연출 이창우, 김솔)(이하 ‘서울집’)에서는 이수근과 슈퍼주니어 은혁이 울산의 세모집을, 성시경과 박하선이 경상북도 경주의 600년 전통 종갓집 홈투어에 나섰다.
먼저 “스며들었다”는 은혁과 “삼각김밥”이라는 이수근의 한 줄 평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울산의 ‘우리집’은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외 직구로 홈키트를 구입해서 DIY한 부부의 드림하우스인 이 집은 설계도가 아닌 설명서를 보고 조립해서 만들었으며 7천만 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앤티크한 나무문이 동화 같은 느낌을 준 빨간 집의 내부에는 집을 따뜻하게 해주는 펠릿 난로와 집주인이 타일로 직접 만든 아일랜드 식탁, 나선형 계단이 아늑함을 더했다. 산속 오두막 감성이 물씬 풍기는 2층은 천장의 대들보와 아카시아나무 바닥이 인상적이었으며 마당의 창고처럼 보이던 하얀 집은 사우나로 두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이번에는 울산 ‘우리집’의 다양한 추천 포인트 후보들 중에서 비 추천 포인트를 맞히는 색다른 시도로 흥미를 끌어올렸다. 집주인은 인테리어로는 예쁘지만 짐을 옮길 때의 불편함이 있는 나선형 계단을 비 추천 포인트로 꼽아 은혁과 스튜디오의 송은이, 김주원 소장, 이성범 소장의 선택이 적중, 울산 특산물인 배를 득템했다.
다음으로 성시경과 박하선이 찾아간 경주 ‘우리집’은 이천 서 씨 양경공파 22대 종부, 종손이 사는 집으로 고택의 전통성과 멋스러움은 지키면서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리모델링한 전통 한옥이었다. 솟을대문을 열자 넓은 마당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안채, 바깥 사랑채, 중간 사랑채, 행랑채를 만날 수 있었다. 마당의 장독대와 ‘돌핀하선’을 소환시킨 우물이 보는 이들의 감성을 깨웠다.
약 300년 된 호패와 약 100년 된 갓, 곰방대 등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보물들이 곳곳에 있는 이 집은 기존에 안채였던 공간은 모두 방으로 이용했다. 옛날 화장실 자리는 거실과 이어진 툇마루로 바뀌었으며 마주보는 두 개의 화장실과 현대식 주방이 실용적이었다.
대청마루를 재활용한 테이블이 있는 카페 같은 행랑채까지 둘러본 성시경과 박하선은 ‘한식대첩 시즌2’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던 종부 권순미의 손맛이 담긴 문어 수란채와 닭고기 온반, 솔잎주에 반해 먹방을 펼치기도 했다. 더불어 집주인의 추천 포인트는 대청마루 테이블로 이수근이 유일하게 정답을 맞혔으며 상품인 경주 한우 세트를 게스트인 은혁에게 통 크게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떠나는 로컬 홈투어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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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