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김동영이 소꿉친구 강태오를 향한 마음을 최수영에게 들켰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한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13회에서 단아(수영 분)는 예준(김동영 분)을 찾아가 영화(강태오 분)를 좋아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 단아에게 예준은 "좋으세요? 그 학생 갖고 노는 거요"라며 반문했다. 이에 단아는 "내가 쥔 게 아무리 많아도 친구가 라이벌이면 불리하잖아요"라고 예준에게 대답을 종용했지만 예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태연한 척 응대했지만 단아가 가고 난 후 예준은 처음으로 들켰다는 사실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밤 예준은 술에 취해 영화를 찾아갔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뭐가 걱정이냐는 영화에게 그는 "너 토익 공부하고 있어? 좀 있으면 시험인데. 그거 걱정돼서. 같이 미국 못 갈까봐"라며 에둘러 말했다. 영화는 걱정하지 말라며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지만 예준은 "괜찮아. 혼자 가야지"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20년 지기인 예준과 영화는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다. 그러나 영화와 달리 예준은 우정보다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있다. 이런 예준의 마음은 알 듯 말 듯 아리송하게 비춰졌지만 단아 덕분에 확실히 드러났다.
단아는 예준에게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쌍방인 단아와는 다르게 예준은 일방적이고 드러낼 수 없는 마음이다. 김동영은 이같은 예준 캐릭터의 속마음을 짧은 눈짓, 대사로 담아냈다.
말할 수 없는 진심이기 때문에 표현은 과하지 않지만, 내공 있는 연기로 감정의 진폭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드라마 '런 온' 14회는 28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런 온'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