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진 피디가 '범바너3'를 시즌3로 마무리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28일 오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3를 연출한 조효진·고민석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3(이하 범바너3)는 추리도 예능도 진심이었던 허당 탐정단이 완전체로 다시 뭉쳐 한층 더 거대해진 음모의 종착지로 달려가며 벌어지는 생고생 버라이어티다. 전 시즌에 이어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박민영, 김종민, 세훈, 김세정이 허당 탐정단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서 탐정단을 배신한 이승기와 이광수가 다시 합류해 완전체로 돌아왔다.
지난 2018년 시즌1을 첫 론칭한 '범바너'는 이듬해 11월 시즌2가 공개됐고, 올해 시즌3까지 선보였다. 이번 시즌3가 '범바너'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조효진 피디는 "'범바너'는 예능에 드라마적인 추리적인 요소들을 합쳤다. 추리라고 하면 머리 좋은 사람들이 풀어내는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평범한 시청자 입장에서 탐정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우리 나름대로 실험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는데, 이게 시즌이 거듭되면서 연기자들도 롤플레잉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우리도 연기자들이 '적응이 완료됐으니 조금 더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나, 이슈를 끄집어 올려서 심도 깊은 추리와 사건들을 넣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회적인 이슈에도 신경을 썼다"고 했다.
웃음도 강화됐다는 조효진 피디는 "이광수도 돌아오면서 웃음이란 포인트는 그 분들이 소화해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연기자들이 그런 기대를 충분히 부응해주셨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효진 피디 예능 속 '잠재적 살인마'라는 설정과 관련해 "김세정의 마지막 멘트로 그 부분이 나오는데, 한번은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평범한 판정단이 사건과 마주했을 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범죄를 저지르는 잠재적 범죄자를 설정해서 우리 판정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지켜야한다', '아니다 올바르지 않은 것은 올바르지 않게 처우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고 사람들마다 다른 반응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잠재적 범죄자는 꼭 한번 다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즌3로 마무리되는 부분에 대해 "처음에는 실험적인 시도라서 시즌3까지 갈지도 몰랐다. 어느 정도까지 갈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그냥 '수확을 냈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다른 색다른 시도를 했으면 좋겠고,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범바너3'는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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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