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선 나쁜 아이" 현아, 싸이X던 지원사격 속 야심찬 컴백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1.28 18: 18

가수 현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현아는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7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플라워샤워' 이후 1년 2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현아는 "무대에 선지 많이 오래 됐더라. 제가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1년 2개월 동안 하루 하루가 1년 같아서 빨리 무대에 서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매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아의 7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암 낫 쿨)’은 쿨한 듯 쿨하지 않은 그녀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앨범으로, 현아 특유의 자신감을 녹여냈다.
이번 앨범에 대해 현아는 "제가 정규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무대에 빨리 당장 서지 않으면 미쳐버리겠더라. 제 휴대폰에 있는 메모장에 있는 전체적인 이야기와 스토리들이 많이 담겨 있다. 3년 전, 2년 전에 있었던 내용들도 담겨 있다. 팬분들 한테는 다이어리로 앨범을 선물하고 싶더라. 그런 다양한 주제거리로 이야기들을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싸이가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I’m Not Cool’은 뭄바톤 리듬에 묵직한 808 베이스, 에스닉한 신스 라인이 돋보이는 팝 댄스 장르로, 후렴구에 “I’m Not Cool”이라는 가사가 반복돼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싸이, 현아, 던(DAWN)이 함께 작사에 참여했으며, 무대 위에서 쿨해 보이지만 “사실 나는 쿨하지 않아”를 외치는 현아의 진짜 이야기를 녹여냈다.
현아는 타이틀곡에 대해 "퍼포먼스도 매력적인 곡이지만 제가 무대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들의 서포트를 받지 않나. 그래서 무대에서 저는 완벽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완벽하고 쿨한 모습을 유지하는 행동과 모든 것들이 쿨하지 않더라. 그런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무대 위에서 잘하고 싶은 현아의 마음이 담겼지만 그 모든 것들이 쿨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들었을 때 저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뱀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제가 뱀이 되어서 퍼포먼스로 표현해보려고 했다. 제 자신에게도 도전이었다. 내가 이정도까지 3분을 끌어나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도전의 도전을 거듭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작사를 싸이, 던과 함께 한 현아는 "싸이 대표님, 저, 던 씨 세 명이서 대화를 하면서 좋은 거 좋은 거 장점들을 함축시킨 느낌이었다. 대표님이 그런 게 있다. 가장 큰 덩어리를 이야기 해주시면 풀어나가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제 스타일에 맞게 던 씨가 재미있게 표현해줬다. 저는 반항적인 가사를 좋아한다. 세 가지 매력요소를 담다보니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굿 걸'이 아닌 '암 낫 쿨'로 타이틀곡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굿걸'로 햇으며 더 빨리 인사를 드릴 수 있었지만 대표님께서 이 곡을 들려주셨다. 트랙만 있었는데 이걸 듣고 놓칠 수 없었다. 더 좋은 것 같다. 굿걸도 보여드릴 수 있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었다. 도전이었지만 변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아는 피네이션의 수장으로 있는 싸이에 대해 "대표님이랑 저랑 성향이 잘 맞는듯 하면서도 둘다 세다. 제가 고집을 줄여야 할 텐데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항상 트러블이 있었다. 싸우고 싸우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의외로 이번에는 덜 싸웠다. 그냥 현아는 잘 할거야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거야 믿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제가 느끼는 걸 대표님도 느끼고 있어서 디렉팅 합도 이번에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던과 작사, 피처링 등으로 협업했던 바, 그는 "아무래도 던 씨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된다. 이번에는 시작부터 같이 작업을 해주다 보니까 느낌이 남달랐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둘다 본업이 같아서 같이 합이 딱 맞았을 때 뿌듯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번에 그런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음악 색이 많이 달라서 둘이 음악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까 제가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어서 더 좋다. 의견 차이가 생기면 일하는 부분 만큼은 둘 다 서로 강단이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중간에 합의점이 생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컴백 예정이었던 현아는 미주신경성 실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신곡 발표와 활동을 잠정 연기했던 바.
현재 건강 상태와 관련해 "요즘에 그런 것들이 많이 생겼다. 완벽히 좋아졌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어렵다. 무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무대에 서고 싶은데 어쩌겠나. 최대한 그때 그때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부분들이 확실히 있다. 이 악물고 잘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건강 상의 이유로 '굿걸' 컴백을 못했을 때 그게 제 자신에게 화가 났다. 제가 제 관리를 잘 못해서 팬들과 했던 약속을 못 지키지 않았나. 그게 화가 나더라. 화가 나면서도 그럴수록 잘 먹고 운동하고 잘 보내야지 좋은 생각 많이 하며 회복했다. 영양제 잘 챙겨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아는 "제 음악 안에 이 'I'm Not Cool'이라는 음악 장르가 있다는 좋았고 저는 음악적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앞으로도 매번 다양한 걸 시도하고 싶다. 한계에 계속 부딪혀 보고 싶다"며 "아프지말고 암낫쿨을 잘 끝내야지 하는 생각이 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무대니까 무대에서 만큼은 나쁜 아이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피네이션(P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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