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에서 날아다니던 안시하는 1년 내내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에 출연했다. 2020년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하는 안시하는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시하는 지난 28일 진행된 tvN '낮과밤'·'날아라 개천용' 종영 인터뷰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맡은 소감에 대해 "두 캐릭터를 비슷한 시기에 촬영했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라서 편했다"라며 "서로 다른 현장에 가서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면 됐다. 비슷한 악역이었거나 비슷한 톤을 가진 배역이었다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라고 털어놨다.
안시하는 '낮과밤'에서는 방부제 빌런이자 끝판왕 악역인 조현희로 열연을 펼쳤으며,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정의감 넘치고 명석한 엘리트 검사 출신 변호사 황민경으로 변신해서 '재심 어벤져스'의 든든한 축을 맡았다.
안시하는 '더 킹: 영원의 군주', '모범형사', '날아라 개천용', '낮과밤'까지 굵직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뮤지컬계에서 잔뼈 굵은 배우로 '찐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안시하는 "제 팬들 중에 공연을 아쉬워한 친구들이 많다. 진짜인 친구들은 티비에서 연기하는 저를 응원해주지만 직접적으로 '공연 언제 할 것이냐'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고, 슬프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길게 보고 있다. 제가 티비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면 뮤지컬도 반디스 할 것이다. 길게 보면 제가 예쁜 역할은 하지 못하겠지만 무대에 있는 것이 좋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털어놨다.
수많은 뮤지컬에서 강렬한 역할을 많이 맡은 그는 여전히 뮤지컬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활기가 넘쳤다. 안시하는 "'프랑켄 슈타인'의 까뜨린느는 제 인생 캐릭터다. 노래를 하면서 단 한번도 대충 한 적이 없다. 제가 초연을 해서 제가 만든 캐릭터나 마찬가지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벤허'의 에스더, '신데렐라' 역시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뽑았다.
드라마를 통해 자신만의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안시하는 의욕도 넘쳤다. 그는 "지금 보다는 딥한 연기를 하고 싶다. 정말 내추럴한 모습을 연기 해보고 싶다. 그와 반대되게 밝은 러블리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밝다 못해 깨물어주고 싶은 캐릭터다. 실제로 제 성격도 밝다"고 말했다.
욕심 넘치는 그는 2021년에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시하는 "올해는 지금처럼 꾸준히 쉬지 않고 달리고 싶다. 계속 쌓고 싶다. 내가 넘쳐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쌓아가고 있다. 기회가 한 번 크게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을 잡기 위해서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서 쌓고 싶다. 다작이 나쁠 수도 있지만 일 년에 네 작품은 부족하다. 작품에 계속해서 출연하고 훈련을 하면서 노하우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