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어수선, 162경기 개최 어렵다" 다나카, 라쿠텐 복귀 결단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1.29 07: 09

"메이저리그는 너무 어수선하다".
메이저리그 FA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가 친정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했다. 지난 28일 라쿠텐은 입단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연봉 9억 엔(옵션은 별도) 계약기간 2년의 최고 조건이었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연봉 1위에 올랐다. 자신의 배번 18번도 다시 달았다. 
다나카가 메이저리그를 뒤로 하고 일본에 복귀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연간 1500만~2000만 달러를 부담할 수 있는 구단이 없다는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 잔류를 하고 싶었으나 결국 사치세 문제에 발목 잡혔다.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나카의 복귀를 알린 라쿠텐 골든이글스 홈페이지.

다나카가 더 기다리지 않고 일본복귀를 선택한 것은 메이저리그의 복잡한 노사 대립 상황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포츠닛폰'은 "메이저리그 환경이 좋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노사관계가 악화 일로에 빠져있다. 작년 60경기 단축 시즌 이후 서로 신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2021년에 끝나는 노사 협정 개정을 놓고 사치세 등에 대해 선수들은 불리한 협정이라고 불만을 표한다. 노조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구단주들도 코로나를 이유로 돈이 없다고 강변한다. 구단주들의 결속력이 단단해 서로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일부 팀을 제외하고는 이기려는 모습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시즌도 162경기를 정상으로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여전히 심각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막이 늦어질 수도 있고,  새 협정 논의 과정에서 파업 혹은 시설봉쇄 가능성까지 나와 100경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면 투수들의 이닝이 크게 줄어 2년 연속 정상 환경에서 야구를 못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래저래 어수선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고국의 친정 팬들 앞에서 우승을 노리는게 이득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2년 후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어 일본에서 뛰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소프트뱅크 맷 무어 처럼 일본에서 부활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투수들도 나오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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