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애라가 사춘기를 겪고 있는 두 딸과 아들, 그리고 남편인 배우 차인표와의 생활을 전했다.
신애라는 지난 28일 방송된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했다. 입양가족에 대해 얘기하던 신애라는 “아이한테는 1대1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예은이, 예진이가 16살, 15살이 됐다”고 했다.
주영훈이 사춘기가 된 아이들과의 부딪힘은 없는지 묻자 신애라는 “예은이가 특히 더 섭섭하게 할 때가 많다. 친구들을 너무 좋아한다. 엄마, 아빠보다는 친구들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정민이는 안 그랬다. 정민이는 특이했던 애였다. 큰 딸이 정상적인 거다. 그런데 그게 섭섭한 거다. 차인표는 매일 운다”며 “특히 딸바보 아빠는 충격받더라”라고 전했다.
신애라는 “딸이 무슨 말을 해서가 아니라 문 닫고 들어가고 옷 갈아입는 걸 좋아하는데 똑같은 옷을 그렇게 입는다. 그런데 옷 갈아입는다는 말에 닫은 문을 열수도 없다”며 “딸이 그 약점을 이용해서 옷 갈아 입으니까 아빠 들어오지마라고 한다. 그러면 차인표가 나한테 예진이 뭐하냐. 뭐하는지 들어가 봐라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예전처럼 뽀뽀 안해준다. 옛날에는 아빠가 뭐하고 있으면 안기는데 이제는 안기는 게 아니라 밀쳐 낸다. 뽀뽀하지 말라고 한다”며 “그런데 그걸 받아들이는 아빠 마음은 다르다. 엄마하고 다르다. 그럼에도 예은이나 예진이 사춘기 반항이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춘기인 두 딸에게 아빠나 나나 섭섭하고 상처 받는다고 이렇게 해주면 안되냐고 하면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애라는 “아이들을 보면 내 기도가 부족하구나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착하고 바른 편이다. 그래서 고맙고 감사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참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 더 기도를 했더라면 했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자신있고 감사하는 건 세 아이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것이라는 거다. 나한테 맡겨줬고 나는 위탁모다. 위탁모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 내가 잘해서 맡겨준 게 아니라 세상 완벽한 부모가 없는데 얘를 위해서 무릎 꿇고 기도할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고 하면서 나한테 맡겨준 거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딱이기 때문에 맡겨준 거다”고 했다.
큰 아들 정민이에게 속상했던 것에 대해 “아들은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다. 여전히 속상할 때도 많은데 나는 정리정돈을 좋아하는데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우리 아이들 중에 정리정돈 잘하는 애는 예진이다. 정민이는 완전히 아빠를 닮았다. 정리정돈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 때는 옷차림도 마음에 안 들었다. 그게 바로 판단이었다. 아들은 아무 행동도 안했다. 나는 내 스스로 아들을 판단했다. 모든 비난과 비판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뿐 아니라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남편과 부딪혔던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다. 본인도 힘들게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무슨 피해냐. 완벽주의 뿐만 아니라 컨트롤 이슈가 있다. 내 손길이 닿아야 직성이 풀렸다. 예전에는 나쁜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내 이런 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었겠구나 생각했다. 결과가 좋을 지언정 그 과정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그러고 나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나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하면 섭섭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kangsj@osen.co.kr
[사진] CBS ‘새롭게 하소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