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이 단짠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문가영과 차은우의 알콩달콩한 연애가 설렘을 터뜨린 한편, 차은우의 미국행으로 인해 엇갈린 로맨스 엔딩이 그려져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14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5%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9%, 최고 3.3%, 전국 평균 2.8%, 최고 3.1%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14화에서는 임주경(문가영 분)과 이수호(차은우 분)가 서로 용기가 되어주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속에 주경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가는 한서준(황인엽 분)의 모습이 담겼다.
주경은 “더 이상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을 거야”라며 완연한 자존감 여신으로 거듭났다. 이후 주경은 수호와 손을 잡고 당당하게 교실에 입성하며 공개연애를 시작했고, 뒤늦게 비밀을 알고 서운해 하던 수아(강민아 분)와 우정을 회복하고 더욱 돈독해졌다. 특히 자신을 괴롭혔던 새미(전혜원 분)가 혜민(오유진 분)을 끌고 가자, 도망치지 않고 들이받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더욱이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그때의 기억.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의 난 혼자가 아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친구들의 옆에서 행복해하는 주경의 모습이 담겨 뭉클한 여운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주경은 엄마 현숙(장혜진 분)의 응원 속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꿈을 향해 직진하기 시작했고, 그 어느때보다 반짝거리는 주경의 눈망울이 시청자들까지 응원케 만들었다.
이 가운데 수호는 주경을 향해 주체할 수 없이 커져버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주경에게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차일까 두려운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수호는 자격증 준비로 바쁜 주경을 향해 토라진 마음을 감춘 채, “사랑해 임주경”이라고 고백을 전해 광대를 승천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서준은 애정을 키워가는 주경과 수호를 보며 주경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접고자 했다. 특히 그는 제대로 고백을 하고 차이면 마음 정리가 쉽다는 주영(김민기 분)의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이에 서준은 주경에게 고백하려 했지만, 결국 연애 상담이라고 둘러대며 은연중에 마음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주경은 짝사랑 대상이 자기인 줄은 추호도 알지 못했고, 서준은 그런 주경을 보며 씁쓸하게 웃어 보이는 모습으로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한편 수진(박유나 분)은 역풍을 맞아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대나무숲에 수진이 절친 주경의 민낯 영상을 제보했다는 사실이 올라온 것. 이에 주경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으로 수진의 손을 붙잡았지만, 수진은 주경의 손을 뿌리친 채 교문을 나섰다. 이윽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내는 수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자신 있게 데이트를 즐기는 주경과 수호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달콤함도 잠시. 수호는 미국에 있던 아빠 주헌(정준호 분)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길로 미국으로 향했다. 이에 무너지듯 눈물을 쏟아내는 주경과 수호의 모습이 교차되며 시청자도 함께 눈물짓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말미 주경과 서준이 함께 하는 2년 뒤 모습이 담겨 로맨스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여신강림’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