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홍원기 스캠 각오 "우린 가을 단골, 우승 전력 만들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9 13: 05

[사진]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 OSEN DB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가 바쁘게 스프링캠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은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리그 5위(80승 1무 63패 승률 .559)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키움은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FA 자격을 얻었든 필승조 김상수는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외야수 임병욱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새로 키움의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우리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단골로 출전하는 팀이다. 강하면 강한대로 약하면 약한대로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키움 스프링캠프의 중점은 수비 강화와 부상 관리다. 키움은 지난 시즌 112실책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실책의 불명예를 안았다. 수비율은 .980으로 리그 최하위, DER(수비효율)은 .666으로 7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키움은 포지션 정리가 쉽지 않았다. 대체 외국인타자로 유격수 러셀이 들어오면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3루수로 뛰거나 내야 유틸리티 김혜성이 외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러셀이 수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키움의 수비는 더욱 흔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수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키움에는 공수에서 모두 큰 타격이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김혜성이라는 확실한 대체제가 존재한다. 김혜성이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을 보이는 가운데 2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서건창이 얼마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지가 키움 내야 수비를 가를 전망이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외국인타자는 어느 포지션이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야진은 어떤 외국인타자가 오느냐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겠지만 이정후, 박준태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큰 걱정은 없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용규도 좋은 수비를 기대할 수 있는 중견수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에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수비가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수비에서 한 베이스 덜 보내는 팀플레이를 강조하고 싶다. 그런 세밀한 플레이들을 보강하기 위해 이번에 알바로 에스피노자 수비코치를 새로 모셔왔다”라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상관리 역시 중요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선발진의 연쇄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4번타자 박병호도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홍원기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144경기 동안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큰 부상없이 관리하는 것이 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다. 스프링캠프 역시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