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가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29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이필모가 게스트로 등장해 허영만과 함께 충청북도 진천의 맛 기행을 떠났다.
이날 허영만과 이필모는 진천 손칼국수와 44년 전통의 민물 새우탕을 먹었다. 이필모는 아들 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들이 신기한 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거의 다 좋아하더라"라고 말해 아들바보의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하던 중 허영만은 이필모의 눈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눈은 손을 본 건가"라고 물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이필모는 "원래 내 눈이다. 이것도 작아진 거다. 어렸을 땐 정말 얼굴의 반이 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필모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필모는 아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필모는 "그 전에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다"라며 "아내를 만난 게 청담 사거리였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뭔가 말로 할 수 없는데 이거 어떡하지라는 느낌이 딱 들었다. 그냥 급속도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필모는 "아내는 결혼을 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몇 가지 장족의 발전을 했다. 오징어국, 된장찌개 이런 건 정말 잘 한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그건 가장 기본적인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필모는 "나는 그거면 만족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필모는 허영만과 이야기를 하며 연예계에 데뷔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필모는 "처음에는 연출을 했다. 연극을 올리는데 배우들을 캐스팅 했는데 연습을 하는데 마음에 안 들더라. 봤는데 내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며 "그때 동기로 이종혁, 김수로, 정성화, 라미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학과에서 미팅 제의는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필모는 "6대 6 미팅을 해도 한 사람만 찍으니까 나는 난감했다. 나는 미안하고 난감해서 나가기도 싫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필모는 "내가 데뷔를 서른 두 살에 했다"라며 "연기는 스무살 부터 했으니까 늦었다. 32살까지 벌이가 없었다.걸어다니고 열정만 있었다. 한참 그런 시절이 있었다. 35살쯤 됐을 때 대중들한테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이필모는 "동기들 중에서 이종혁이 제일 빨랐나. 인정할 수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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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