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활약한 ‘거포’ 작 피더슨(29)이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FA 외야수 피더슨이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 후속 보도에 따르면 1년 연봉 700만 달러에 50만 달러 인센터브가 붙는 조건이다.
피더슨은 지난 2014년 빅리그 데뷔한 뒤 7시즌을 모두 다저스에 몸담았다. 통산 748경기에서 타율 2할3푼 496안타 130홈런 303타점 OPS .806의 성적을 냈다. 2015년 올스타에 뽑혔고, 2019년 개인 최다 36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시즌 전 LA 에인절스로의 트레이드가 합의됐다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으며 43경기 타율 1할9푼 23안타 7홈런 16타점 OPS .681로 고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타율 3할8푼2리 13안타 2홈런 8타점 OPS .991로 활약하며 다저스 우승에 일조했다.
다만 외야수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에선 투수 유형에 따른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 2019년 36개의 홈런 모두 우투수 상대로만 때렸다. 통산 130홈런 중 좌투수에겐 터뜨린 것은 9개에 불과하다.
우투수 상대 통산 타율 2할3푼8리 OPS .849를 기록한 반면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1할9푼 OPS .576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좌투수에 극도로 약한 탓에 플래툰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체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라 약점 극복의 기회도 부족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더슨은 플래툰 대신 붙박이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았다. 리빌딩을 선언하며 수비가 약한 좌익수 카일 슈와버(워싱턴)를 논텐더 방출한 컵스가 피더슨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