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실력자 찾기에 성공한 가운데, 실력자가 정체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8(이하 너목보8)'에 출연한 실력자는, 약 18년전 비의 첫 주연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OST를 부른 가수 최정철 이었다.
이날 미스터리 싱어들의 립싱크를 듣고 비는 확신을 가졌다. "왜 이렇게 쉬울때 날 불렀냐"며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OST를 부른 미스터리 싱어 가은을 음치로 고른 것. MC 유세윤은 "왜 이렇게 확신 있냐"고 물었고, 허경환은 "한번 맞춘 것 가지고도 음치 수사대를 이렇게 무시하는데, 이번에도 음치면 우리 어떡하냐"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스터리 싱어 가은은 실력자였다. 비는 좌절한 모습을 보여줬고 허경환은 "겸손해 졌네. 이제 됐다"고 말하며 비에게 "어디서 짝다리 짚어? 옷도 잘 여미고"라고 조언해 주변을 폭소하게 했다. 비는 "시청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어 고른 여섯번째 미스터리 싱어는 플루트 부는 스님 인드라. 차지연의 '살다보면'을 라이브로 완벽하게 소화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홍윤화는 눈물을 지었다. 유세윤은 "노래에 몰입해서 들었다"고 했고, 홍윤화는 "울컥했다"고 감상평을 전한 가운데. 비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다"며 "돌아오신 세월이 느껴질 만큼 애절한 노래였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두번이나 실력자를 선택한 비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사라지고 긴장한 모습이 가득했다.
하지만 비가 선택한 마지막 미스터리 싱어는 실력자였다. 최후의 1인으로 뽑힌 키워드 '연예인 가족', '13년 만의 무대',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정체는 가수 최정철이었 던 것. 노래 도입부분을 들은 비는 "미쳤다, 미쳤어"라며 고개를 숙였다. 비는 노래 첫 소절을 듣자마자 무엇이 기억난듯이 눈물을 글썽였다.
최정철은 2003년 비와 같은 무대에 섰다. 그리고 비의 첫 주연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OST '마이 러브'(My Love)를 불렀다. 무대가 끝난 뒤 최정철은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뒀던 적이 있었다"며 "비 씨가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좋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해줘서 따듯한 이미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정철은 가수 나미의 아들로, 그룹 QOQ의 리드보컬도 활동했다. QOQ의 대표곡으로는 '떠나가라'가 있다.
이에 비는 울컥하며 "그때는 몰랐었던 것 같다"며 "저는 20년간 비로 활동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많이했다. 그런데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간절했던 20대의 정지훈이 기억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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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8'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