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FA 포수 최고 연봉’ 유강남, 실력도 No.1이 되어야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1.30 17: 03

 LG 포수 유강남은 2021시즌 연봉으로 3억원에 재계약했다. 현재 비FA 포수로는 최고 연봉이다. 
두산 박세혁이 2억 6000만 원, 한화 최재훈이 2억 6000만 원, 키움 박동원이 2억 3000만 원, 장성우는 2억 1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포수 포지션에서 유강남보다 연봉이 많은 선수는 양의지, 강민호, 이재원 등 FA 뿐이다. FA가 아닌 리그 포수 중에서는 유강남이 몸값 1위다. 
유강남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부터 LG의 주전 포수 경쟁을 했다. 최경철, 정상호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성장했다. 연봉도 차근차근 상승했다. 2015년 2700만 원, 2016년 8100만 원에 이어 2017년 1억 원 대열에 올라섰다. 2018년 1억 8500만 원, 2019년 2억 1000만 원, 2020년 2억 3000만 원에서 7000만 원이 인상돼 이제 ‘3억 연봉’ 선수가 됐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지난해 유강남은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6홈런 74타점 OPS .745를 기록했다. 타점은 개인 최다 기록. 최근 4년 평균 17홈런의 파워도 갖췄다. 무엇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1009.2이닝을 뛰며 리그 포수 중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지난해 WAR 2.92를 기록해 양의지(5.95), 강민호(3.00)에 이어 포수 3위였다. 홈런도 양의지(33홈런) 강민호(19홈런)에 이어 3위. 타점은 양의지(124개) 장성우(79개)에 이어 3위. 
유강남은 “지난해 포수로 1000이닝을 소화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부상없이 많은 이닝을 뛴 것은 체력적으로 잘 준비됐다는 이야기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홈런과 타점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그는 “2019시즌에는 득점권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에는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타석에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해서 다행이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더욱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비 부담이 큰 포수지만 20홈런을 치고 싶다. 앞으로 꼭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마운드의 투수 리드도 점점 늘고 있다. LG 투수들은, 특히 외국인 투수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유강남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유강남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항상 고맙다고 말해줘서 정말 감사하고 나에게는 힘이 된다. 앞으로도 계속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경기 전에 데이터 분석 등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려고 한다. 항상 투수들과는 평소 대화를 통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관계를 이어가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다. 유강남은 “지난해 마지막 2경기는 너무 아쉬웠다. 그 경기를 통해 1승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올해는 우리 선수들 모두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우승까지 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이번 시즌도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양의지를 잇는 국가대표 차세대 포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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