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양현종과 KIA 타이거즈가 운명의 만남을 갖는다.
양현종은 30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
이날은 양현종이 두 번째로 설정한 메이저리그 진출 마감시한이다. 애당초 1월 20일을 마감시한으로 잡았으나 메이저리그의 오퍼가 없자 열흘 연장했다.
양현종은 구단과 면담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잔류쪽에 무게가 있지만 데드라인을 재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잔류를 결정한다면 사실상 생애 타이거즈맨이 된다. 곧바로 계약과 함께 2월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KIA도 완전체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다.
반대로 재연장한다면 ML행을 향해 배수진을 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상황이 거물 FA들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아 양현종에 관심이 적었다. 구단들의 전력 구성 작업이 2월로 늦어지고 있다. 양현종도 2월로 데드라인을 연장하고 최후의 오퍼를 기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계현 단장은 "워낙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감이 안잡힌다. 어떤 말을 할 것인지는 들어봐야 알 것이다. 구단의 위치에서는 함께 스프링캠프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