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캠프 떠나는 박종훈, “새 유니폼 입고 발자취 남기고 싶어요”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30 18: 32

지난해 KBO 리그 다승 부문 공동 8위, ‘토종 선발’ 중 공동 1위에 올랐던 ‘잠수함 투수’ 박종훈(30)이 2021년 캠프지로 떠나기 전 각오를 밝혔다. 
박종훈은 30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31일에 제주도로 간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2월 1일 오전 비행기로 제주도로 이동한다. 이미 제주도로 먼저 가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 인원도 있지만, 박종훈도 예정된 날보다 하루 일찍, 오전에 제주도로 향해 준비하기로 했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29경기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팀 성적은 떨어졌으나, 박종훈은 선발진에서 제 몫을 했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2승 7패, 평균자책점 4.10)를 거뒀던 그는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2018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로 맹활약 했다. 그해 리그에서 다승 부문 4위, 팀 내에서 1위였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

2년 연속 10승 이상 챙긴 박종훈은 2019년 28경기에서 8승 11패에 그쳤다. 3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을 뿐,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합류한 뒤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3승을 추가해 프로 통산 62승(60패)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SK 와이번스에서 100승 투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런데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운영하기로 발표하면서, ‘원팀 100승’ 목표는 내려두게 됐다.
하지만 박종훈은 다시 새 목표를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SK 와이번스 역사 마지막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 박종훈은 “새로운 팀으로 출발하게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인터뷰에서 새 팀에서 최초의 100승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훈은 이번 통화에서 “이제 프로 생활 12년 째다. 프로 무대에서 시간을 보낸 날보다 보내게 될 날이 적다. 캠프 기간 열심히 운동해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0년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종훈은 2021년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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