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지원군? 아레나도 향한 우려 “쿠어스필드 시절 기대하면 실망”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30 20: 0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30)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불안한 시선이 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세인트루이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아레나도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로 아레나도를 데려온다. 
 아직 필요한 절차가 남았다. 연봉 지불 유예 등 계약 조정도 있을 것이고, 선수 노조와 리그 사무국 승인도 나와야 한다. 아레나도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을 때를 기다리는 사이, 그의 영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3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었다. 통산 107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 235홈런 760타점 출루율 .349 장타율 .541 OPS(출루율+장타율) .890의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 골드글러브 8회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평가받는다. 세인트루이스의 공수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다른 의견을 꺼냈다.
아레나도가 메이저리그 대표적 ‘타자 친화’ 구장인 쿠어스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성적만 살펴봐도 ‘팬사이디드’에서 지적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레나도는 지난 시즌 타율 2할5푼3리 8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수에 60경기 단축 시즌이 끼친 영향도 있겠지만 일단 2019시즌까지 보여주던 아레나도의 공격력은 감소됐다. 게다가 홈경기와 원정 경기 차이까지 생긴다.
그는 홈경기 때 타율 2할7푼1리 7홈런 15타점을 기록했고, 원정 경기에서는 타율 2할2푼7리 1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기준이 아니라 그의 콜로라도 시절 통산 기록을 살펴봐도 홈, 원정 차이가 뚜렷하다. 
아레나도는 쿠어스필드에서는 통산 5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2리 136홈런 461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반면 원정에서는 53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99홈런 299타점으로 기록이 떨어진다.
‘팬사이디드’는 “아레나도는 최고의 3루수다”면서도 “그가 쿠어스필드에서 거둔 성적을 똑같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실망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광현이 속해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친화’ 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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