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각오' 양현종의 도전...“40인 로스터 힘들 것” 냉담한 美 반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1.31 06: 02

양현종(33)이 배수진을 치며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최종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다.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와 FA 협상을 종료했다. 양현종은 데드라인으로 삼았던 30일 조계현 KIA 단장과 면담을 갖고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최종 의사를 전달했다. KIA는 양현종의 결정을 존중해, 양현종과의 FA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1일(한국시간) 양현종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전망도 곁들였다. 

매체는 "양현종이 KIA와 FA 협상을 끝내고 메이저리그 계약에 도전한다. KIA는 양현종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딜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국내 보도를 인용해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이달 초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에만 관심있다고 했다. 더 이상 그렇지는 않다. 양현종측은 40인 로스터를 보장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계약도 받아들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40인 로스터 보장도 힘들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40인 로스터 자리를 찾는 것은 여전히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양현종은 실망스러운 2020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그는 17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2019년 2.29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해 양현종의 헛스윙률과 컨트롤은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됐다. 삼진율은 2019년 22.2%에서 지난해 20%로 떨어졌고, 볼넷 비율은 2019년 4.5%에서 지난해 8.6%로 두 배 가까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양현종은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은 얼어붙었고, 거물 FA들의 계약도 늦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팀의 제안이 없자 열흘 더 연장하며 기다렸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포기하고, 40인 로스터만 보장하는 조건으로 완화했다. 그럼에도 30일까지 미국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자세다. 마이너리그도 감내하는 스플릿 계약까지 받아들인다면,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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