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이 매력 가득한 쇼타임을 선보였다.
지난 30일 오후 10시 30분 KBS2 ‘트롯 전국체전’ 9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강자들의 막강 조합이 빛나는 4라운드 지역 대통합 듀엣 미션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금강산’ 서울 한강과 충청 김산하는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선곡, 짙은 감성의 완벽한 호흡으로 가슴 절절한 무대를 펼쳤으며 “이게 듀엣이다”라는 나태주의 극찬 속 1505점으로 3위에 등극했다. 이에 3위였던 ‘상상+’는 경기 장현욱이 아쉬움 속 탈락, 전라 반가희가 준결승에 진출했고 장현욱은 “진짜 즐거운 하루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스센스’로 뭉친 충청 상호&상민, 강원 알파벳은 예사롭지 않은 포스로 등장, 자타공인 퍼포먼스 장인들답게 화려한 군무가 더해진 ‘동반자’ 무대를 꾸며 역대급 환호를 불러일으켰지만,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상호&상민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트로트 유망주들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매력이 주령주령’ 충청 윤서령과 제주 정주형은 ‘10분 내로’를 선곡해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며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무대를 완성했다. 1413점으로 한 명만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고 주인공은 정주형이었다. 탈락한 윤서령은 “올라오면서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윤서령을 나중에 보여드리려고 노력 많이 하겠다”고 끝까지 당찬 매력을 뽐내 뭉클함을 더했다.
탑과 탑의 만남인 ‘트깨비’ 경상 진해성과 전라 신승태는 드라마 ‘도깨비’ 공유와 이동욱의 런웨이를 패러디한 열연을 펼쳐 여심을 자극했다. 트깨비는 노래의 맛을 한껏 살린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대미를 완벽하게 장식, 강원 김범룡 감독은 “진짜 상남자들이 포효하는 것 같았다. 둘의 남자다운 직설적인 화법에 감동받았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1549점 역대 최고 점수로 1위에 등극하며 드라마틱한 결말을 탄생시켰다.
마지막 순간 순위권에서 밀려나게 된 금강산. 김산하의 탈락으로 한강이 4라운드에 진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4라운드 듀엣 미션 결과 진해성, 신승태, 김용빈, 김윤길, 민수현, 박예슬, 신미래, 반가희, 오유진, 상호&상민, 재하, 정주형, 한강, 최향 등 14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은 1차, 2차 총 두 번의 대결을 펼치며 TOP8만이 결승에 진출, 하위 6팀은 탈락하는 만큼 더욱 치열한 별들의 전쟁을 예고한 데 이어 시청자 판정단인 트롯 서포터즈가 도입돼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준결승전 1차 시기 첫 순서로는 오디션의 절대 강자 최향이 나섰고 ‘얼쑤’를 선곡, 상큼하고 매력적인 끼쟁이로 반전 매력을 뽐내 재미를 배가시켰으며 “팔색조 같다”는 서울 주현미 감독의 칭찬과 함께 전문가 판정단의 1938점을 기록했다.
‘트롯 전국체전’의 비주얼 대표 김용빈이 출전, 애절한 보이스와 업그레이드된 감성으로 ‘백만송이 장미’를 열창했고, ‘믿고 보는 퍼포먼스’ 상호&상민은 격렬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과시하며 ‘동전인생’ 무대를 완성, 충청 조항조 감독은 “노래가 정말 많이 늘었다. 이제는 개그맨이 아닌 가수다”라고 극찬, 1939점으로 1위를 탈환하는 감격의 순간도 맞이했다.
등장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트로트 프린세스’ 오유진은 그동안 불렀던 곡과는 다른 스타일인 ‘빗물’을 선곡, 13세답지 않은 탁월한 감성의 무대에 홍경민은 “천재, 영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호평, 1972점의 높은 점수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음색미녀’ 신미래는 ‘오빠는 풍각쟁이’를 선곡, 매력적인 보이스와 귀여운 연기까지 한껏 어우러진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과시했으며 1996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경신, 연이은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성장의 아이콘’ 정주형은 ‘천상재회’를 선곡, 특유의 폭풍 고음과 애절함으로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 1949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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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롯 전국체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