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아이들이 1위를 차지하며 9관왕을 달성한 가운데 가수 현아와 바비, 그리고 드림캐처와 골든차일드가 각각 컴백했다.
31일 오후 생방송된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여자)아이들이 ‘화(火花)’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9관왕을 기록했다.
‘화(火花)’는 제목과 가사에서 느껴지듯 타오르는 불과 화려한 꽃을 메타포 삼아 사랑의 아픔을 노래했다. 시리도록 흰 설원과 먼 곳에서 일어나는 불, 그 아래 피어나는 찬란한 꽃의 형상이 눈앞에 절로 그려진다. 리더 소연과 작곡가 팝 타임이 공동으로 작업한 ‘화’는 중독성 있는 훅과 극적인 감정 변화를 담은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한편 이날 현아가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며 파격적인 스테이지를 꾸몄다. 신곡 ‘I'm Not Cool’은 팝 댄스곡으로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귓가를 자극한다.
같은 날 컴백한 바비의 ‘야 우냐’는 거친 자동차 엔진 사운드와 함께 터져 나오는 랩핑이 시작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익숙한 멜로디의 놀림을 활용한 중독성 있는 후렴이 인상적. 물질만능주의와 기회주의에 찌든 이들에 대한 비웃음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약해진 자신에 대한 분노를 바탕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드림캐처도 새 앨범의 신곡 ‘Odd Eye’로 무대를 꾸몄다. 후렴구에서 보컬 멜로디와 기타의 멜로디가 오버랩 되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한층 더 깊게 사로잡는다.
컴백한 골든차일드도 이날 ‘Cool Cool’과 ‘안아줄게(Burn It)’로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주 컴백한 유노윤호는 ‘Eeny Meeny’로 3분간의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톡톡 튀는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트랩 기반의 인디 댄스 장르곡인데, 마음을 얻기 힘든 이성의 선택을 받고 싶은 바람을 술래를 정하는 미국 동요 ‘Eeny Meeny Miny Moe'에 빗대어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한편 이날 VICTON(빅톤), AB6IX, MCND, 원어(ONEUS), 장덕철, 체리블렛(Cherry Bullet), CRAVITY, TREASURE, T1419, HYNN(박혜원)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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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