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에너지 받아"..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새 역사 쓴 'THE SHOW'(ft.로제 솔로곡)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2.01 06: 52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온라인 콘서트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대체불가 무대와 퍼포먼스가 그 이유. 
블랙핑크는 지난 31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PALM STAGE - 2021 BLACKPINK: THE SHOW'를 개최했다. 
앞서 블랙핑크는 각종 첨단 기술과 실제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예고하면서 'THE SHOW'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블랙핑크 멤버들 또한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월드투어 때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다양해진 대규모 세트를 보고 놀랐다. 실제 동굴을 재현한 무대 세트부터 폐허가 된 도시의 계단 파편까지 다 붙어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묘사된 설치물이 인상적이다. 깜짝 놀라실 만한 화려하고 특별한 무대도 있다"고 밝히며 'THE SHOW'의 대규모 세트와 장비를 자랑했다. 

특히 블랙핑크는 '2019-2020 월드투어'를 함께 했던 밴드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이브스트림 콘서트에 밴드가 출연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었던 것. 블랙핑크는 전 세계 블링크(팬클럽)들에게 더욱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역대급 온라인 콘서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글로벌 블링크들이 'THE SHOW'에 엄청난 기대감을 내비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블랙핑크의 첫 번째 온라인 콘서트이자 지난해 4대륙 23개 도시 32회 공연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된 월드투어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열린 공연이기 때문.
블랙핑크는 블링크들의 이같은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오프닝 무대부터 열과 성을 다했다. 블랙핑크는 발매된 지 약 2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ill This Love'와 'Crazy Over You', 'How You Like That'으로 'THE SHOW'를 시작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비주얼은 물론, 다양한 컬러가 인상적인 의상과 컴퓨터 그래픽인지 의심할 정도로 정교한 무대 세트로 블링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THE SHOW'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전 세계 블링크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며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블랙핑크는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서 블링크를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떨리고 설렌다.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함께 즐겨주세요"라며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 블랙핑크는 기존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편곡한 'Don’t Know What To Do', '불장난', 'Lovesick Girls' 무대로 'THE SHOW'의 열기를 배가시켰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블링크들의 채팅 속도가 이를 증명했다. 
블랙핑크는 4인의 완전체 무대를 넘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솔로 스테이지로 'THE SHOW'만의 차별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솔로 무대의 첫 주자로 나선 지수는 Tove Lo의 'Habits'을 열창하며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음색을 자랑했다. 블랙핑크 리사는 Doja Cat의 'Say So'를 선곡했다. 리사는 댄서들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안무와 함께 디스코가 유행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후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Sour Candy'를 부르며 다시 완전체로 모인 블랙핑크는 "이번 콘서트는 우리도 처음 해보는 라이브스트림 콘서트여서 특별하게 준비해보려고 했다"며 'THE SHOW' 준비 과정을 추억했다. 멤버들 역시 'THE SHOW'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신났었다고. 
블랙핑크 로제는 "우리가 더 재밌게 준비했던 것 같다. '와 새롭다'는 말을 계속 했다"며 새로움이 가득했던 'THE SHOW' 무대를 만족해했고, 리사 역시 "연습할 때도 우리끼리 '재밌어'라고 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나는 곡들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번에는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다음 곡 들려드리겠다"는 블랙핑크는 'Love To Hate Me'와 'You Never Know' 무대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스테이지를 공개했다. 
블랙핑크 제니는 지난 2018년 11월 '솔로 열풍'을 이끌었던 'SOLO'를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다. 특히 제니는 장미꽃으로 포인트를 준 레드 원피스와 동양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세트로 다시 한 번 'SOLO'의 인기를 증명했다. 
블랙핑크 솔로 스테이지의 마지막 주인공은 로제였다. 앞서 로제는 'THE SHOW'에서 첫 솔로곡을 최초고 공개한다고 밝힌 바. 블랙핑크는 'THE SHOW' 개최를 앞두고 로제의 솔로곡에 대해 "감미로우면서도 소울 가득한 보컬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존 블랙핑크 음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제의 솔로곡명은 'GONE'이었다. 블랙핑크 로제는 화이트로 꾸며진 무대와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에 맞춰 'GON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파워풀함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강조했던 블랙핑크의 노래와 다른 로제만의 몽환적인 매력은 블링크들의 귓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블랙핑크 지수, 리사, 제니는 로제의 솔로곡 'GONE' 무대가 끝나자 다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로제는 "모든 스태프들이 피땀 흘리면서 준비해주셨다. 멤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난 다 괜찮다. 행복하다"고 웃었다. 또한 지수는 "제니의 '솔로' 리믹스도 어메이징했다"며 감탄했고, 제니는 "새롭게 편곡해봤는데 준비하면서 나도 즐거웠다. 오랜만에 하니까 새로웠다"고 수줍어했다. 
이외에도 블랙핑크는 첫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Pretty Savage'와 '뚜두뚜두(DDU-DU DDU-DU)', '휘파람', '마지막처럼', '붐바야', 'FOREVER YOUNG' 등 전주만 들어도 흥을 대폭발시키는 히트곡 릴레이로 블링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THE SHOW' 블랙핑크 멤버들은 VCR을 통해 월드 투어와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면서 블링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제니는 "마지막 앙코르 할 때 많이 벅찼나봐요. 데뷔하고 정말 꿈꿔왔던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데뷔 초가 너무 떠오르면서 스쳐 지나갔다. 기억들이 나한테 뿌듯하고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 저 스스로를? 창피했죠"라며 과거 콘서트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블랙핑크 지수는 "공연하는 날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준비하는 동안 우리끼리 더 맞추고 싶은 부분들을 맞춰본다. 투어가 끝나고 나서 '꿈같고 현실적이이 않다' 생각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더 꿈같고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로제는 "연습생 때부터 꿈을 키워왔고 공연도 우리 큰 꿈 중의 하나였으니까 설레는 마음도 컸고 기대감도 컸다. 엄청 소중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블랙핑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을 열렬히 응원해주는 블링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블랙핑크 제니는 "스테이지가 올라가면 그때 막 보인다. 뿅봉이 흔들리고 함성 소리가.."라며 팬들의 응원봉을 떠올렸고, 리사 역시 "너무 이뻐요. 어떤 분은 삑삑삑 소리 날 수 있게끔 해놓는다. 그걸 들을 때마다 너무 신난다. 힘이 난다", 지수는 "공연한다는 거에 대해 자신감도 얻게 되고 무대를 하면서 더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상하게 그 물결들을 보면 힘들지가 않더라"고 털어놨다. 
쉴 틈 없이 모든 열정을 쏟아내며 마지막 무대까지 마친 블랙핑크는 "우리야말로 이 공연을 통해 위로와 에너지를 받고 가는 것 같다"며 'THE SHOW'를 준비해준 모든 스태프와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블랙핑크 로제는 "공연을 준비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멤버들도 너무 고생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특유의 칼군무를 담은 다양한 볼거리와 귓가를 녹이는 음색의 향연으로 한 겨울 블링크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한 블랙핑크. 과연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펼치며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지 기대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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