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OB 출신, 아들은 LG전 시구 2번…1차지명 유망주 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1 07: 02

 LG 트윈스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충암고 우완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 LG는 최근 신예 투수들이 마운드의 주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 강효종도 뒤따라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효종은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소감으로 “솔직히 1차 지명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부모님도 많이 기뻐하시고 응원해 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 코치님들이 항상 지도를 해주셔서 이렇게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LG 스카우트팀의 백성진 팀장은 “강효종은 고교 시절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을 했으며 기량 뿐 아니라 항상 모범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정말 많은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2017년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충암중 강효종 선수가 시구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강효종은 일찌감치 LG와 인연이 있었다. 충암중 시절인 2017년에 제22회 LG트윈스기 서울시 중학교 야구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5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가했고, 넥센-LG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3년이 지나, LG의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해 10월 17일 KIA-LG전에 신인 대표로 시구를 또 경험했다. 당시 은퇴를 앞둔 박용택이 시포자로 나서 공을 받았다. 
강효종은 “야구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박용택 선배님이 내 공을 받아 주시는지 몰랐다. 레전드이신 박용택 선배님이 공을 받아 주신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가슴이 벅차고 영광스러웠다. 동기들과 친구들도 너무 부러워했다. 내가 정말 LG 트윈스 야구단에 입단한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LG 신인 1차지명 받은 충암고 투수 강효종이 시구하고 있다. 박용택이 포수로 나서 공을 받아주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강효종은 야구인 2세다. 그의 아버지 강규성은 OB 베어스에서 투수로 뛰었다. 그런데 강효종의 아버지는 아들이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을 말렸다고 한다. 
강효종은 “야구가 너무 좋아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취미로 시작했고 4학년 때는 야구를 계속 할 지 결정해야 했다. 야구 하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아버지께 말씀 드렸고 워낙 힘들다는 것을 아시기에 처음에는 만류 하셨지만 내가 너무 하고 싶어해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셨다. 지금까지 그 결정에 단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를 따라 아들도 투수가 됐다. 강효종은 “내가 중학교 때 투수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투수였던 아버지는 캐치볼의 중요성, 투구 폼에 대한 조언 등을 많이 해주시고 항상 나를 지켜봐 주셨다. 경기에 나갈 때는 투수로서 멘탈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강효종은 자신의 장단점으로 “제구력과 위기 상황에 대처를 잘 한다는 것은 가장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보완하고 싶은 점은 체력 훈련을 더욱 열심히 해서 긴 시즌을 부상 없이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 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고 꼽았다. 
야구선수로서의 롤 모델은 다르빗슈로 꼽았다. 그는 “다르빗슈의 경기를 보면서 저 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인생의 롤 모델은 언제나 우리 부모님이시다. 부모님은 항상 나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사랑을 듬뿍 주셨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앞으로 야구를 잘해서 꼭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효종은 “올시즌 목표라면 1군에 올라가서 단 몇 경기라도 뛰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서 선배님들 같은 훌륭한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LG 트윈스 하면 강효종이란 투수가 생각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성이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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