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메츠를 인수한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주식투자자들의 공격에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최근 미국은 ‘공매도 전쟁’으로 증권가가 시끄럽다. 헤지펀드들이 콘솔 게임 소매 기업 ‘게임스탑’에 대규모 공매도를 하자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코헨 구단주가 설립한 헤지펀드 ‘포인트72’도 손실을 봤다. 미국매체 블룸버그는 “관계자에 따르면 포인트72가 10%에서 15% 손실을 봤다. 이 손실은 포인트72가 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멜빈 캐피탈이 게임스탑에 공매도 투자로 큰 손실을 보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메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던 코헨 구단주는 “트위터에 성난 군중들이 있다. 주식꾼들아 계속해 봐라”라고 개인투자자들의 투기를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수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을 받았고, 개인적인 협박까지 당했다.
결국 코헨 구단주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고 “나는 그동안 트위터로 메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하지만 이번 주 메츠와 관련 없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나와 가족들이 위협을 받았다. 그래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24억 달러를 투자해 메츠를 인수한 코헨 구단주는 선수 영입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메츠는 포수 제임스 맥캔을 4년 40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트레이드로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오며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코헨 구단주는 “나는 우리 팀, 지역 커뮤니티, 그리고 모든 팀을 통틀어 최고인 우리 팬들을 사랑한다. 이번 주에 있었던 사건은 우리가 우승을 위한 지원과 노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LGM(Let’s Go Mets)”라며 앞으로도 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