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양현종 부재...윌리엄스호, 젊은 대안 만들까? [오!쎈 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1 08: 13

양현종의 대안을 찾아라!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그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커다란 변수가 발생했다. FA 투수 양현종이 KIA와 협상을 종료한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양현종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생겼다. 
양현종은 자신이 설정한 두 번재 데드라인인 지난 달 30일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폭탄급 선언을 했다. 마이너행도 불사하고 마지막 기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메이저리그쪽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잔류를 기대했던 구단은 존중했다. 대신 토종 에이스 없이 2021 시즌을 시작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애런 브룩스-다니엘 멩덴과 양현종이 이끄는 완전체 선발진을 기대했다. 양현종은 작년까지 7년 연속 풀타임 선발이었다. 평균 30경기와 180이닝을 소화한 부동의 에이스였다. 대체 불가의 투수였다. 이런 투수의 부재는 치명적인 손실에 가깝다.
선발진은 양현종, 외인 투수 2명과 작년 선발투수로 활약한 임기영과 이민우로 예상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빠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되는 상황이다. 일단 특급투수들인 브룩스와 멩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대한 이닝을 소화하며 양현종의 몫까지 나눠야 한다. 
유망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 3년 차 우완 김현수, 군에서 복귀한 김유신 등이 선발진입을 노크할 수 있다. 김현수는 작년에 4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키움을 상대로 호투를 펼쳐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유신은 상무에서 선발경험을 쌓았고 1군 캠프 진입에 성공했다. 작년 퓨처스 팀에서 선발수업을 했던 2년차 필승맨 정해영도 있다. 
신인들 가운데 1차 지명투수 이의리, 2차 1번 박건우와 2차 2번 장민기 등도 있다. 이들 가운데 갑자기 깜짝 활약을 하는 주인공이 나올 수도 있다. 작년 시즌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적생 장현식도 있다.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숙였지만 올해는 힘찬 변화를 꿈꾸고 있다. 김현수와 함께 퓨처스 캠프에서 전훈을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양현종의 빈자리를 당장 메우기는 힘들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젊은 투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선발진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 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발탁할 전망이다. 과연 포스트 양현종이 나타날까. 윌리엄스호가 난제를 안고 스프링캠프 발걸음을 내딛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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