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오재일의 준비 과정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오재일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0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2999타수 848안타) 147홈런 583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오재일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구단 측은 "장타력이 절실한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재일은 비활동 기간 중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착실히 개인 훈련을 소화해왔다. 오재일이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의 공격력은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과 깊게 이야기한 건 아니다. 비활동 기간 중 라팍에서 인사 정도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남자끼리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준비 잘하고 있다는 걸 느꼈으니 굳이 내가 바라는 방향과 팀이 원하는 수치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허삼영 감독은 또 "오재일과 이원석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선수단의 중심 역할을 기대했다.
지난해 변화무상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던 삼성은 올 시즌 고정 라인업을 가동할 계획이다. 허삼영 감독은 "큰 부상이 없다면 계속 고정할 생각이다. 그게 가장 좋은 조합이 아닐까 싶다. 선수들도 개개인의 역할을 알기 때문에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