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서 있으니 춥더니, 이제 좀 따뜻하네요."
LG 트윈스의 신임 류지현 감독이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직접 배트를 들고 배팅볼을 쳐 눈길을 끌었다.
LG는 1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챔피언스파크에서 1차 캠프를 치르고, 3월 2일부터 3월 17일까지 남부 원정을 떠나 NC, 롯데, KT, 삼성, 두산, 키움과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1일 이천 챔피언스파크. 류지현 신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8명과 주장 김현수를 비롯한 선수 48명이 참가해 1일차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실내 훈련장이 있어 LG 선수들은 실내에서 워밍업, 러닝을 하고 훈련에 들어갔다.
전체 야수들이 펑고를 받고 스텝 스로잉 훈련. 류지현 감독은 직접 펑고 배트를 들고 지도에 나섰다. 22명의 내야수, 외야수들이 5개조로 나뉘어 5분 로테이션으로 펑고를 받았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김민호, 이종범, 김호, 김우석 코치가 1개조씩 맡아 훈련을 실시했다.
류지현 감독은 펑고를 치면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한마디씩 하며 격려했다. 이형종을 향해서는 별명 ‘야잘잘’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외야수 한석현을 향해서 포구 자세를 조언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농담을 섞어 가며 훈련을 이끌었다.
명 유격수 출신의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까지 수비 코치를 겸하면서 펑고 훈련에는 전문가다. 펑고 훈련을 마친 류지현 감독은 "훈련 시작부터 2시간 서 있었더니 춥더라. 펑고를 치고 나니 땀도 나고 좀 났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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