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안 아프면 좋은 투수다.”
지난해 SK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 던지고 방출된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은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미국에서 재활을 한 킹엄은 구위 회복 가능성을 보여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한화 포수 최재훈(32)도 킹험 영입이 확정된 뒤 SK 포수 이재원(34)에게 연락을 걸었다. 이재원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개막전까지 킹험과 호흡을 맞췄다. 부상 전까지 킹험의 공을 받은 이재원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최재훈이 연락을 취한 것이다.
1일 경남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난 최재훈은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영상을 찾아봤다. 킹험에 대해선 (이)재원이형에게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좋은 투수다. 작년에는 아파서 못 던졌지, 몸만 안 아프면 좋은 투수”라는 답을 해줬다.
킹험뿐만 아니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의 투구도 영상으로 체크한 최재훈은 “둘 다 공이 괜찮아 보인다. 컨트롤이 좋아 보인다”며 “앞으로 같이 소통을 하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지 이야기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몸 상태만 좋으면 충분히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나아가 최재훈은 국내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바랐다. 그는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려울 만큼 기대되는 투수들이 많다.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린 투수들이 잘해줘야 팀도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각심도 잊지 않았다. 최재훈은 “지난해 잘했다고 올해도 잘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준비를 잘해달라는 주문을 투수들에게 했다”며 “나 역시 투수들에게 한 번 믿어달라는 말을 했다. 투수들이 성장하도록 공부도 하고, 준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