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동상이몽...허문회 "이대호도 생각중"-이대호, "한동희가 물려받길"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1 12: 37

"4번 타자 이대호도 구상하고 있다."(허문회 감독), "한동희가 4번에서 팀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과 간판 타자 이대호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첫 날,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이날 허문회 감독은 캠프 첫 날, 약 20분 가량 미팅을 진행하며 올 시즌 선수들을 향한 당부, 팀의 목표 등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별도의 훈련 없이 캠프 첫 날은 지나갈 예정.

롯데 허문회 감독 /jhrae@osen.co.kr

허문회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 하자는 것을 했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당장 안되는 것은 하지말고 잘 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비시즌은 어떻게 지냈냐는지에 대한 질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것을 운동으로 풀었다. 리셋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비시즌 동안 안되는 부분을 인정하고 잘 되는 부분,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자는 생각들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대호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하며 잔류시켰다. 이대호의 활용 방안에 대한 허문회 감독의 구상도 중요해졌다. 허 감독은 지난해 이대호를 4번 타자로 활용했다.
이에 “이대호 없는 타선을 생각해봤는데 있을 때가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구상을 했을 때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작년 같은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4번 타자도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당연히 조정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차기 4번 타자 준비에 대해서는 “인위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인위적으로 하다보면 중간중간 흘러가는 상황들을 놓칠 수 있다. 다각도로 봐야 한다”면서 “일단 현재에 집중을 할 것이다. 올시즌이 중요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생각은 어떨까. 이대호는 "선수는 어느 자리든 해야 한다. 잘 치는 후배들이 올라온다면 4~6번이든 치면 팀에도 더 좋은 것이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서 4번 타자를 친다면 더 흐뭇할 것 같다"면서 타순에 연연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물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틀 이대호'라고 불리는 한동희에 대한 애정을 듬뿍 과시했다. 그는 "제일 떠오르는 선수는 한동희다. 지금 전준우도 있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동희가 올라와야 한다"면서 "지난 시즌을 겪으면서 좋았던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해 좋아질 것이다. (한)동희가 소위 미쳐가지고 우리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동희가 3할 30홈런 100타점도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과 이대호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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