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도 없도 다른 팀보다 나은 환경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동안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김상수의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아야한다.
올해 처음으로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구장에 오면서 많이 설렜다. 선수들이나 코치들 모두 비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힘들었던 고민이 유니폼을 입는 순간 사라졌다”라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수석코치를 맡았고 올해 감독으로 처음 선수단을 만난 홍원기 감독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며칠 전에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일일이 전화를 하면서 내 마음을 전했고 선수들도 내 마음을 잘 알아준 것 같다. 캠프 기간 어떻게 준비를 할지 고민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은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비교적 좋은 여건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훈련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가장 나은 훈련 환경이라는 평이다.
홍원기 감독은 “프로선수들이니까 바뀐 환경에 적응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바람 맞지 않고 훈련할 수 있으니 다른 팀들보다는 나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캠프 초반 5일 훈련 후 1일 휴식, 다시 5일 훈련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훈련일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강도 높은 훈련이 되는 것이 아니다. 출퇴근을 해야하는 등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훈련 일정도 그에 맞춰서 조정해야한다. 5일 훈련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준비 기간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로는 탄탄한 전력 구축을 꼽았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의외성이 많다. 변수를 대비해서 계획했던 플랜 B나 C를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을 통해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