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모습 인상적" 한화 선수들 만난 수베로 감독 첫인상 [오!쎈 거제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1 13: 53

“예의 바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은 지난 31일 경남 거제 스프링캠프를 맞아 숙소에서 선수들을 만났다. 1일 캠프 시작을 앞두고 팀 미팅 자리를 마련했다. 감독 취임 후 모바일 메신저로 선수들에게 첫인사를 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팀이 기대하는 부분, 우리가 목표로 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공유했다”며 “선수들이 굉장히 예의 바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감독으로서 미국이든 한국이든 존중받길 원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진심 어린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수베로 감독은 취임 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와 신념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미팅 자리에서도 두 가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을 만나기 전에 미리 우리가 생각하는 비전을 메시지로 공유했다. 선수들이 잘 숙지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흡족해했다. 
감독 첫 해인 만큼 선수 개개인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첫 해인 만큼 선수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미팅 자리에서도 각자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야구를 넘어 인간적인 관계 형성에 집중했다. 
선수 파악은 전력 구성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선 선수 각자에게 적합한 포지션을 분배해야 한다”며 “기존 선수들의 데이터도 존중하겠지만 훈련 과정을 통해 잠재력 있는 선수를 찾을 것이다. 내부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야 다른 팀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선수들과 먼저 친밀감을 갖고 신뢰를 쌓기 위해 수베로 감독도 노력 중이다. 한국 발음으로 정확하게 이름을 부르기 위해 연습한다. 그는 “매일 선수들의 이름을 외운다. 풀네임으로 부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어려운 선수는 애칭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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