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왜 호텔 합숙을 할까? 캡틴의 건의 “팀워크에 플러스”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2 05: 42

“팀워크가 생기고 선수들 간에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등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국내 전지훈련으로 진행되고 선수들 모두 부산에 집을 두고 있기에 정규시즌처럼 출퇴근도 가능하다. 그러나 롯데는 합숙을 택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서면에 위치한 계열사인 롯데호텔에서 합숙을 진행한다. 서면과 사직구장 간의 거리는 약 15~20분 정도. 
구단 입장에서는 예상 밖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모되기에 다소 의아한 결정. 하지만 합숙을 택한 배경에는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전준우의 건의가 있었다.

롯데 2021시즌 주장 전준우 /jhrae@osen.co.kr

전준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주장으로서 건의를 했고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수락을 해주셨다. 또 좋은 숙소를 잡아주셨다”고 웃으며 밝혔다. 
새로운 주장으로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에 합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전지훈련을 하면 항상 선수단이 함께 지냈다. 함께하면 팀워크도 더 다질 수 있고 서로 장단점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건의를 하게 됐다”고 합숙의 이유를 전했다. 
훈련이 끝나고는 숙소에서 서로 야구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며 1군 무대에 적응하게끔 하려는 주장의 복안이다.
한편, 주장 전준우의 요청에 구단 역시 방역을 강화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구단은 “선수단 포함해 1군 스프링캠프 관련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KBO에도 명단과 증빙자료를 전달했다”면서 “호텔 2개 층을 모두 빌려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호텔 관계자 59명도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선수단과 구단 직원, 그리고 마케팅 협력사 관계자 및 영양사 등 총 143명이 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을 받고 롯데의 합숙 캠프에 참가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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