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 왔네요.”
LG 트윈스는 1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실시했다. 류지현 LG 신임 감독의 첫 공식 훈련이었다.
류지현 LG 신임 감독은 1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이)오프 시즌에 준비한 것들을 잠실에서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오늘 보니 예년에 비해서 준비가 굉장히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캠프를 가면 시차 적응도 있어서, 첫 턴(첫 3일 정도)에는 시차 적응과 밸런스 회복을 감안해서 훈련하는데, 오늘 선수들 모습을 봐서는 준비가 잘 돼 있더라. 국내 캠프가 날씨 영향으로 몸 만들기, 부상 우려가 있지만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공 던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준비됐는지. 투수 캐치볼이나 야수들의 캐치볼, 펑고 움직임 보니 준비 잘 됐다. 진해수는 아까 70-80m 거리를 던지더라. 깜짝 놀랐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가 알아서 준비한 것이다”고 칭찬했다.
LG 선수들은 전날 오후에 챔피언스 파크에 입소했다. 2군 선수단 숙소에서 합숙을 한다. 류 감독은 “어제 저녁을 먹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좀 더 표현하고 좀 더 확신을 갖고 플레이를 해 달라 했다. 지금까지는 성적을 내기 위해, 우승을 하기 위해서 쫓아가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선수들의 기량은 어떤 정점에 와 있다고 본다. 하고 있는 것들만 잘 지켜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하자고 얘기했다”고 첫 미팅을 언급했다.
지난해까지 코치였던 류지현 감독의 올해 캠프는 의미가 다르다. 코치에서 감독으로 첫 캠프다. 류 감독은 “어색하다. 감독이 되어서 어떤 성향이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류지현 코치와 류지현 감독의 각각 느낌은 말은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평상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소통으로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일례로 최성훈, 김재유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최성훈은 투구폼에서 오버와 사이드암에서 혼란이 있었다. 김재유도 마찬가지였다. 최성훈에게 어느 폼이 좋으냐 물어보고, 선수가 생각하고 원하는 폼으로 밀어부쳐라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선수들에게는 조금 정립을 해주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 최성훈이 팔의 높낮이 고민도 있었지만 눈치도 많이 봤다”며 눈치 보지 말고 자신있게 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류지현 감독은 이전까지 투수 파트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코치시절 투수쪽은 내 영역이 아니라 다가가질 않았다. 아직까지 불펜을 가보지 않았다. 수석코치 때도 안 갔다. 앞으로 투수 훈련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투수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서 편하게 해주면 눈치 보지 않고 기량을 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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