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빠진 어색한 포토윌...와이번스의 색이 지워지고 있다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01 19: 06

“팬들이 원하는 것을 전달했다.”(류선규 단장)
지난달 26일 신세계 그룹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야구단 매각 결정을 내리면서 SK 와이번스 야구단의 21년 역사가 끝나게 됐다.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든 소식이 전해지고 며칠이 지나 SK 선수단은 1일 오전 2021년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제주도로 이동했다. 당장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아쉽게도 제주도에 비가 내려 선수들은 우선 실내 훈련 시설에서 운동을 했다.

SK 캠프지가 있는 제주도 강창학야구장 내 설치된 포토월에는 SK&붉은색이 빠지고 인천만 남았다.

많은 관심 속에 취재진도 적지 않게 모였고, 김원형 감독 등 주요 구성원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때 눈의 띄는 점은 ‘어색한 포토월’이었다. 붉은 색과 SK 와이번스가 빠지고, 인천(INCHEON)만 남아 있었다.
제주캠프 첫 날, 신세계 그룹에서는 부사장급 임원 2명을 포함해 관계자 4명이 선수단을 만났다. 서귀포에 있는 캠프지를 방문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류선규 단장은 강창학야구장 실내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그룹 차원의 야구단 인수 배경 등을 간략히 설명했다. 10분에서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신세계 그룹에 대해 소개도 했다”며 “아직 새로운 팀 명은 모른다. 일단 팬들의 정서, 원하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와이번스’ 이름만이라도 남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붉은색 상의 유니폼과 검정색 모자도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 류 단장은 팬들이 이러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대신 전한 것이다. 류 단장은 “가능하면 인천을 상징하는 게 담겼으면 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류 단장에 의하면 일단 SK 와이번스 유니폼은 3월 5일까지 입는다. 이후 임시 유니폼을 입고 3월 20일, 시범경기 때에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다. 그 때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면 4월 개막에 맞추게 된다. 일단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 시기를 시범경기 때로 정해두고 있다. 3월 6일 이후에는 SK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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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스트레칭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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