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유민규, 남다른 짝사랑..어떤 결말 맞이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2.01 18: 27

 배우 유민규의 남다른 짝사랑이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애절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30,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15, 16회에서는 장부를 넘긴 이유를 전하는 화진(설인아)의 모습에 죄책감과 안타까움으로 괴로워하는 영평군(유민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장부를 넘긴 범인이 화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위해 철종(김정현)에게 비밀로 했다. 한 여자를 지켜 내기 위해 다른 누구도 아닌 철종에게까지 거짓을 이야기 한 영평군의 사랑법은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안겼다.
가슴 아픈 유민규 표 짝사랑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 유민규는 철종의 이복형이자 사랑에서도, 권력에서도 언제나 2인자로서 철종의 뒤에 서야만 하는 영평군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하나뿐인 동생의 여자이기에 화진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영평군은 항상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 그림에 몰두해 걱정을 잊을 수 있게 돕기도 하고, 장부가 대조전에 들어가게 된 경유를 숨기면서까지 화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든든한 모습은 기대고 싶은 매력을 탄생시켰다. 특히 지난 15회에서 혼자서 힘듦을 견뎌내려는 화진에게 전하는 “누구나 잠시 길을 잃을 수 있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위로가 가슴을 아리게 했다.

'철인왕후' 제공

다가갈 수 없기에 가슴 아픈 사랑이 유민규의 디테일함이 더해져 더욱 먹먹하게 다가온다. 유민규는 “사실 영평군은 마음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철종과 화진은 영평군이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며, 최대한 그 마음을 들키지 않도록 노력하며 연기했다.”고 전하며 캐릭터의 마음을 그려 나갔다. 무엇보다 유민규의 눈빛과 표정에서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영평군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깊은 눈망울엔 걱정과 설렘이 교차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애써 피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짝사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보 같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화진이라는 인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며 유민규가 바라본 영평군의 사랑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모든 것을 공유해온 동생에게 비밀로 할 정도로 영평군의 마음은 이미 커져 있었고, 넘어갈 수 없는 선 위에 서있는 유민규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철인왕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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