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펜트하우스' 주단태役 탐나..심수련과 러브라인? 내 지분 챙겨야"('밥심')[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2.01 22: 07

 배우 박은석이 '펜트하우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대방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에는 지난달 최고 시청률 28.8%로 종영한 SBS '펜트하우스'에서 열연을 펼친 박은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의 밥심' 강호동, 남창희는 박은석이 등장하자마자 "작은 얼굴에 눈 코 입이 다 들어가냐. 여백이 없다. 실물도 보니까 더 잘생기신 것 같다"며 박은석의 비주얼을 극찬했다. "밥심이 전혀 필요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 한 배우다. 무슨 이유로 찾아왔냐"며 박은석의 인기 상승세를 언급하기도. 이에 박은석은 "강호동을 너무 보고 싶었다. 구호동이 하도 화제니까 강호동과 비교를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다"며 강호동의 찐팬임을 인증했다. 

'강호동의 밥심' 강호동은 지난해 연말 시상식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은 박은석의 수상 이력을 언급, "수상 소감 후 친형이 삐쳤다고?"라고 물었다. 박은석은 "어떤 상인지는 모른 채로 참석했는데 실제로 받게 됐다. 수상 소감을 하려고 올라갔는데 머리가 하얘졌다. 전 국민이 연말에 보고 있는 시상식에서 얼었다. 긴장한 티도 많이 나서 형 이야기를 까먹었었다. 어머니랑 영상통화하고 형한테도 걸었는데 기분이 별로 안 좋아보이더라. 그래서 바로 SNS에 '형 사랑한다'고 올렸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강호동의 밥심'에는 엄기준이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엄기준은 "박은석이 구호동 역할 말 주단태 역할을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나보다 더 훨씬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박은석은 "로건 리와 구호동 말고 탐나는 역할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내공이 더 쌓였을 때 주단태 역할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었다. 냉철하면서도 소름 돋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광기 어린 캐릭터를 좋아하긴 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은석은 '펜트하우스'에서 수많은 키스신을 촬영했던 엄기준을 부러워하며 "엄기준은 만인의 남자다. '펜트하우스' 제작자라는 소문이 있더라. 사실인 것 같다. '형 투자했어요?'라고 얼핏 물어보기도 했다. 여자가 나왔다하면 키스를.."이라면서도 "죄송합니다 형님. 너무 부러운 역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강호동의 밥심' 박은석은 구호동, 로건 리가 아닌 다른 역할로 캐스팅됐던 '펜트하우스' 비화를 소개했다. 박은석은 "초반에 다른 역할을 제안 받아서 대본 리딩도 했었다. 6개 분량의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표정이 안 좋은 거다. 내가 읽을 때마다 보는데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다. '큰일났다', '이러다가 하차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는 월요일에 작가님이 사무실로 부르셨다. 안 좋은 소식인 줄 알았다. 작가님이 '그때 대본 읽은 걸 보고 네 옷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역할을 포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은석은 "작가님이 '다른 역할이 있는데 1인 2역이다'고 하셨다. 외모도 성격도 연기도 많이 망가져야하고 영어도 잘해야하고 전형적인 부잣집 아들 역할을 다 해야하는데 가능하냐고 물으셨다. 영어 잘하고 오토바이 타고 액션신도 있는데 다 내가 할 수 있었다. '이런 역할을 왜 지금 말씀해주셨어요'라고 했다. 알고 보니 7회부터 등장하는 캐릭터였다"며 구호동, 로건 리를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초로 캐스팅됐던 역할은 무엇이냐"는 남창희의 질문에는 "그건 비공개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강호동의 밥심'에는 엄기준에 이어 이지아도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했다. 이지아는 "박은석은 창의적인 친구다. 장면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잘하고 있다"면서 "심수련과 로건 리의 러브라인을 많은 사람이 응원한다고 들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너라는 얘기가 있다. 사실이니"라고 물어봤다. 이와 관련해 박은석은 "내가 제작자는 아니지만 내 지분은 챙겨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강호동의 밥심' 박은석은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15살 때부터 별의별 아르바이트를 다 해봤다"며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 박은석은 "레스토랑, 웨이터, 버스 보이, 피자 배달, 캐셔, 방문 판매, 눈 오면 제설 아르바이트도 해봤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로는 '해변의 비치 보이'를 손꼽았다. 박은석은 "해변에 카바나라고 있다. 27개가 내 구역이었다. 그 나이에 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꽤 많이 벌었다. 그 나이에는 큰 돈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박은석은 어릴 때 번 돈으로 차를 샀다고. 박은석은 "철이 없었다. 미국에서는 만 16세부터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차가 너무 갖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고 쑥스러워했다. 또한 박은석은 "살던 곳이 부자 동네였다. 17살 생일선물이 고급 자동차더라. '펜트하우스' 보다 더 으리으리한 집안이 대부분이다. 집안에 볼링장이 있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의 밥심' 박은석은 돈가스를 좋아해서 집을 태울뻔 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박은석은 "화제가 여러번 있었다. 어머니가 돈가스를 진짜 잘하신다. 돈가스를 먹으려고 불 위에 기름을 올려놨는데 친구가 공원에 농구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그냥 나갔다. 농구를 3~4시간 하고 왔는데 주방이 다 타고 있었다. 물을 부으려는데 형이 나를 밀쳤다. '기름에 물 부으면 안 된다'고 했다. 화분으로 불을 껐다. 그때 형 아니었으면 화상 입었을 거다. 형이 진짜 내 생명의 은인이었다"며 형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호동의 밥심' 박은석은 어린 시절 부유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을 창피해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은석은 "지금까지도 가슴 속 깊이 남아있는 상처다. 어머니 가슴에도 큰 못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학생 때 어머니들이 자가용으로 등교를 시켜주셨다. 별의별 고급차들이 줄서있다. 나는 한 번도 정문을 못 들어가게 했다. 저희 차는 고급 차가 아니니까. 어머니가 상처받으실까봐 자연스럽게 '여기서 내려줘'라고 했었다. 항상 이런 식으로 아닌 척 했지만 어머니는 당연히 아셨겠죠"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박은석은 최근 양평에 집을 장만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었던 것. 박은석은 "양평에 전셋집을 하나 얻었다. 집을 샀다고 기사가 났는데 전세다"면서 "부모님은 미국에서 30년 넘게 우리를 키우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맨땅에 헤딩하듯 우리를 키워주셨으니 이제는 내가 부모님 챙기겠다면서 일 그만 두고 오라고 했다. 부모님이 걱정을 하시길래 행동으로 먼저 보여줬다. 집을 한 40채 보러 다녔다. '펜트하우스' 촬영 쉬는 날에는 무조건 부동산 투어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은 강호동과 남창희의 기름기 쫙 뺀 순도 100% 솔직 담백 신개념 밥심 충전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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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Plus '강호동의 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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