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에서 김청이 폐쇄공포증부터 과거 한국을 떠나야했던 이유를 고백한 가운데 머슴공주로 활약을 예고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 새롭게 단장됐다.
이날 남해 하우스에서 박원숙과 혜은이, 그리고 김영란이 다시 모였다. 요리 똥손이라는 박원숙과 혜은이가 합심했고, 김영란도 함께 본격적으로 새식구 맞이를 준비했다.
꽃다발부터 준비해 집 앞에서 마중나왔고, 새식구 배우 김청을 기다렸다. 80년대 청춘스타에서 어느덧 40년차 배우가 된 김청은 "외동딸로 평생 혼자 살아, 한 번쯤 자매들과 사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좋아하는 언니들을 보려고 큰 용기를 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숙소로 돌아와 과거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청은 MBC에서 89년도 KBS 드라마로 갔다고 했고, 박원숙은 "잘 돼서 간 거 아니냐, 잘 돼서 KBS 간 줄 알았다"고 물었다. 김청은 "MBC에서 잘렸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면서 "사실 오히려 잘 됐다, 그땐 속상했지만 돌아보면 전화위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은이와 눈이 마주친 김청은 "혜은이 언니 보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안 울려고 했는데 죄송하다"며무언의 위로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버렸다. 김청은 남해에 온 가장 큰 목표에 대해 "60돼서 이제 언니들에게 치유받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김청은 어머니 노후를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오피스텔 부실공사로 문제가 제기됐고 갈등을 겪으며 말도 안 되는 루머가 퍼져나갔다, 성폭행 감금얘기까지 나왔다"면서 "온갖 오해로 괴로워서 한국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으로 갔다"며 빈털터리로 떠났던 과거를 전했다. 사기를 당해 30억 빚에 이어 母는 전신마비에 실어증까지 겪게됐다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전한 김청은 "폐소공포증이 있어, 거실에서 자겠다"면서 "16년됐고 지금도 약 먹고 있다"며 폐소공포증도 고백했다. 이에 박원숙도 공황장애를 고백, 김청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센척, 강한척했다, 상처받기 싫어서 스스로 자신을 가뒀다"고 속내를 전했다.
아픔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던 김청은 다시 텐션을 되찾은 듯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김청은 급기야 "살림 싹 가르쳐주겠다, 좀이 아니라 살림 잘한다"면서 "각오하고 왔다, 양념도 바리바리 다 싸왔다"며 급기야 자신을 향해 머슴공주라고 하며 지금껏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예고, 박원숙은 "젊은 기와 함께 살림 맡길 사람있어 너무 좋다"고 말해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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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